3년 전 강민호 영입 때 20억원…역대 최고 'FA 보상금' 깨질까

최형우 30억원, 차우찬 20억원 보상금 발생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유니폼을 갈아입는 선수도 나왔다.

2021년 FA 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렸다. 개장 사흘 만인 지난 1일 김성현이 원소속구단 SK 와이번스와 2+1년 총액 11억원에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총 4명이 소속팀을 찾았다.

LG 트윈스 김용의는 'FA 계약'에 의미를 부여하며 1년 총액 2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최대어' 허경민은 4+3년 총액 85억원에 두산 베어스 잔류를 선택했다. 그리고 최주환은 두산에서 SK로 팀을 옮기며 4년 총액 42억원을 받게 됐다.

FA 이적에는 보상이 발생한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넘겨줘야 한다. 이번 FA 시장에는 사상 최초로 등급제가 도입돼 선수별 보상 규모가 달라졌다.

A등급은 '전년도 연봉 300%' 또는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B등급은 '전년도 연봉 200%' 또는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를 보상해야 한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FA는 12명이다. 그중 A등급이 5명, B등급이 7명이다. 유일한 C등급 FA였던 김용의는 원소속구단 LG에 잔류했다.

보상금의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어느 때보다 굵직한 재자격 FA가 많기 때문이다. 재자격 FA는 이미 한 차례 FA 계약을 했기 때문에 연봉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보상금의 규모도 클 수밖에 없다.

FA 보상금 역대 최고 기록은 2017년 FA 시장에서 나온 20억원이다. 강민호가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기면서 발생한 금액이다.

롯데와 4년 75억원에 체결한 첫 번째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낸 당시 강민호의 연봉은 10억원이었다.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낸 롯데는 연봉의 3배인 30억원을 챙길 수도 있었지만, 연봉의 2배인 20억원과 함께 포수 유망주 나원탁을 보상선수로 데려갔다.

이후 역대 최고 보상금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2019년 FA 시장에서 연봉 6억원이었던 양의지를 NC 다이노스로 떠나보낸 두산 베어스가 12억원을 받은 것이 최근 가장 높은 보상금 기록이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형우. FA 자격을 다시 얻은 최형우의 이적 여부가 프로야구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KBO 제공) 2020.12.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번 FA 시장에서도 강민호의 20억원은 깨질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연봉 15억원을 받으며 타격왕을 차지한 최형우가 이적한다면 보상금 30억원이 발생해 기록을 갈아치운다. 그러나 보상금만 30억원을 지불하면서 최형우를 영입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 된다.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 외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보상금이 무려 50억원에 달한다. 4년 전 롯데와 총액 150억원에 계약한 이대호의 올 시즌 연봉이 25억원이기 때문이다.

한편 신규 FA의 경우, 이적한다 해도 보상금 기록을 깰 수 없다. 신규 FA 중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유희관과 오재일의 2020년 연봉이 4억7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 두 선수의 보상금은 최대 14억1000만원이 될 수 있다. 높긴 하지만, 2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2021년 FA 선수 명단. (계약 선수 제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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