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리드 시 21승 무패' 삼성, 왕조 시절 떠오르는 불펜

오승환 복귀, 우규민-최지광과 철벽 구축
2012년~2014년 '7회 리드 시 144연승' 추억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과거 '왕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불펜을 구축했다. 삼성 팬들은 경기 후반 앞서고 있을 때, 마음 편히 승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허삼영 신임 감독의 부임과 함께 약팀 이미지를 지우고 있다. 29일 현재 24승24패로 6위다. NC 다이노스와 개막 3연전을 싹쓸이당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맞이했지만 이후 꾸준히 5할 언저리의 승률을 유지하는 중이다.

전력분석팀장 출신으로 각종 데이터 활용에 능하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허삼영 감독의 특징이다. 여기에 허삼영 감독은 '지키는 야구'라는 색깔을 팀에 다시 입혔다.

새로울 것은 없는 팀컬러다. 삼성은 2010년대 초중반, 철벽 불펜을 앞세워 왕조를 세웠다. 2012년부터 2014년에 걸쳐서는 '7회 리드 시 144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당시 철벽 불펜의 중심에 있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 시즌 복귀하면서 삼성의 불펜은 다시 철벽을 둘렀다. 오승환의 복귀 전까지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우규민, 4년차 시즌을 맞아 업그레이드된 최지광이 현재 삼성의 필승조를 맡고 있다.

오승환-우규민-최지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외에도 좌·우완 강속구 투수 노성호와 김윤수, 좌완 사이드암 임현준 등이 삼성 불펜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2군에서 조정 중인 '마무리 출신' 장필준도 든든한 대기 자원이다.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45로 키움 히어로즈(4.32)에 이은 2위다. 블론세이브는 10개 구단 중 최소인 단 1개뿐. 키움이 7블론을 기록 중인 것을 보면 실질적인 최강 불펜은 삼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144연승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7회 리드 시 21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팀 입장에선 삼성을 만나 7회 이전에 리드를 잡아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이 생긴 셈. 반대로 삼성 선수들은 7회까지만 앞서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에 여유를 갖고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주 삼성은 9위 SK 와이번스, 4위 LG 트윈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치른다. 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SK와 LG 타선이 삼성의 불펜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