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변화'…키움의 2020시즌 외국인 선수 운영 테마
투수 브리검-요키시와 재계약, 타자는 샌즈 대신 모터 영입
- 황석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0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안정 속 변화'로 설정한 모양새다. 계산이 서는 마운드를 토대로 타선에서는 색깔 변화를 예고했다.
키움은 올 시즌을 함께한 외국인선수 우완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좌완투수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을 맺었다. 타자는 기존 제리 샌즈 대신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다.
브리검, 요키시와는 협상이 순조롭게 풀렸고 재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반면 샌즈와는 이견이 컸고 결국 새로운 선택으로 이어졌다. 키움과 협상이 결렬된 샌즈는 일본 프로야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마운드는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13승9패를 기록한 브리검은 KBO리그 입성 후 3시즌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승수를 수확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도 강해 우승을 갈망하는 키움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꼽혔다.
요키시 역시 첫 시즌이었지만 13승(9패)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활약했다. 다소간의 부침을 겪었지만 기량과 프로정신에서만큼은 정상급으로 평가됐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부쩍 성장한 국내선발 최원태, 이승호 등과 함께 선발마운드를 지킬 전망이다. 네 선수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승수가 가능하며 적응도와 기량상승으로 인해 향후 더 좋은 성적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키움은 팀 전력에서 큰 부문을 차지하는 선발마운드 운영에 있어 소위 '계산이 서는 계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브리검, 요키시는 경험 많은 외국인선수이자 에이스로서 선발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신 외국인타자 색깔은 크게 바뀌었다. 기존의 샌즈가 외야수이자 장타력으로 승부를 봤다면 새 외국인타자 모터는 다재다능한 스타일이다. 내외야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모터는 현재 내야수를 맡을 가능성이 큰데 그중 팀 약점 포지션인 3루수를 맡게 될 확률이 높다.
수비와 도루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모터의 가세로 김하성, 서건창 등 이미 두꺼웠던 키움 내야진은 무게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반면 외야는 상대적으로 헐거워졌다. 이정후와 함께 임병욱, 김규민, 박정음, 그리고 2020 신인 1차지명 박주홍 등이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키움은 박병호 등 이미 검증된 타자들을 필두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컬러를 갖추고 있다. 1~2명이 빠진다고 해도 큰 차이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장타자에 대한 갈증이 상대적으로 덜했고 외국인타자의 스타일 변화라는 도전을 택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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