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 만에 신인상…이창진 "다음 목표는 타율 1위"

KIA 타이거즈 이창진.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창진.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프로야구 데뷔 6년 만에 신인상을 품은 이창진(28·KIA 타이거즈)이 "다음 목표는 타율 1위"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창진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2019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받았다.

이창진은 지난달 25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도 신인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2위에 머물며 정우영(20·LG 트윈스)에게 신인상을 내줬다.

KBO 신인상은 받지 못했지만 이창진은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신인에 이름을 올리며 행복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이창진은 "이 상을 받기까지 6년이 걸렸다"며 "대선배님께서 주신 상이라 더 뜻깊다. 항상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돼 1군 무대에 데뷔한 이창진은 2015년 KT 위즈로 이적했다. 이후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그는 지난해 시즌 도중 KIA로 트레이드됐다.

데뷔한지 6년이나 됐지만 지난해까지 이창진은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다. 2014년에는 4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5년에는 13경기, 2018년에는 2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창진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적었다"면서 "내가 못했던 탓"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창진은 자신에게 온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원래 내야수였던 그는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난조를 보인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5월 중순 조기 방출되자 중견수로 활약하며 그 공백을 메웠다.

포지션 변화에도 이창진은 빠른 주력과 빈틈없는 집중력으로 좋은 수비를 자주 연출했다. 963⅓이닝을 수비하면서도 실책은 4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올 한해 133경기(117선발)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0 6홈런 48타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6으로 타격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창진은 "올해 너무 많은 기회를 얻었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며 "2019년은 잊지 못할 한해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배운 점도 많다.

그는 "경기를 하다 보면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는데 부진할 때 그 상황에 빠져들면 더 안되더라"며 "기록에 대한 생각은 많이 버리게 됐고 마인트 컨트롤하는 방법도 배웠다"고 말했다.

KIA의 사령탑으로 새로 부임한 맷 윌리엄스 감독과의 호흡도 기대한다.

이창진은 "내년에도 외야수로서 기회를 더 많이 얻고 싶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이런 선수도 있다'는 걸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다. 몸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내년에는 KIA가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큰 목표이긴 하지만 타율 1위에도 올라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hahaha828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