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는 13번째…KBO리그 영구결번의 역사

2014년 박경완 이후 3년만, 한화 소속 3명으로 최다

KBO리그 역대 13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된 LG 트윈스 출신 이병규 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 News1 DB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적토마' 이병규(43·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남는다. KBO리그 역대 13번째 영구결번이다.

LG 트윈스는 지난 20일, 이병규의 은퇴식이 내달 9일 열릴 예정이며 은퇴식과 함께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이 영구결번으로 남게 됐다고 발표했다.

스타 플레이어들에게는 자신을 대표하는 등번호가 있다. 그 번호가 누구도 쓸 수 없는 영구결번으로 남는다는 것은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다. 극소수의 선수만이 그 영광을 안을 수 있다.

36년째를 맞고 있는 KBO리그에서 영구결번은 이병규를 포함해 딱 13명만이 주인공이 됐다. 이병규의 9번은 는 지난 2014년 박경완(SK 배터리코치)의 26번 이후 3년만에 영구결번이 된다.

KBO리그 최초의 영구결번은 1986년 OB(두산의 전신) 포수 김영신의 54번이다. 김영신의 영구결번의 경우 25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을 추모하는 의미가 컸다.

선수의 업적을 기리는 통상적 의미의 영구결번은 1996년 해태(KIA의 전신) 선동열의 18번이 최초라 할 수 있다. 선동열이 일본 주니치에 입단하면서 해태에서는 곧장 18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선동열에 이어 1999년 LG 김용수(41번), 2002년 OB 박철순(21번), 2004년 삼성 이만수(22번)가 차례로 영구결번의 주인공으로 정해졌다.

김용수는 현역 신분으로 영구결번식을 경험한 프로야구 최초의 선수였다. 반대로 박철순, 이만수의 등번호는 은퇴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영구결번으로 정해졌다.

이후로는 한화의 레전드 3명이 줄줄이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2005년 장종훈의 35번에 이어 2009년에는 정민철의 23번과 송진우의 21번이 한꺼번에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2010년에는 삼성 양준혁의 10번, 2011년에는 롯데 최동원의 11번이 영구결번 리스트에 올랐다. 최동원의 경우 세상을 떠난 뒤에야 영구결번이라는 영예를 안게 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2012년 KIA 이종범의 7번, 2014년 SK 박경완의 26번에 이어 이번 이병규의 9번이 새롭게 영구결번으로 KBO리그 역사에 남는다.

구단 별로는 한화가 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LG, KIA, 두산, 삼성이 2명 씩이다. 롯데와 SK도 1명 씩 영구결번 주인공을 배출했다.

포지션을 따져보면 투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포수 3명, 야수 4명이다.

영구결번 리스트.(KBO 레코드북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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