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이닝 연속 병살' LG 역전패 빌미 내줬다

KIA 김선빈과 안치홍. /뉴스1 DB ⓒ News1 황희규 기자
KIA 김선빈과 안치홍. /뉴스1 DB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스스로 내찼다. LG 트윈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병살타를 치며 역전패의 빌미를 내줬다.

LG는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연장 11회말 이범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23승15패가 된 LG는 KIA(25승13패)와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고, NC에 밀려 다시 3위가 됐다.

LG는 이날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KIA가 5선발 김진우를 내세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유리한 출발이었지만, 오히려 1회에 먼저 1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LG는 5회 한 번의 찬스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3루에서 김용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박용택의 적시타가 터졌다.

차우찬이 3회 이후 안정감을 보이면서 LG의 리드는 이어졌다. LG가 추가점을 뽑는다면 좀 더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병살타를 쳐 기회를 날렸다. 6회초가 시작이었다. 1사 후 양석환이 중견수 방면 깊은 타구를 날렸고, 중견수 김호령이 잡았지만 펜스에 부딪히면서 놓쳤다. 이는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연속 동작으로 인정돼 행운의 안타가 됐다.

LG에게는 상대의 아쉬운 수비로 잡은 좋은 기회였지만 허망하게 날렸다. 다음 타석의 채은성이 3구째를 받아쳐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는 이범호의 솔로포가 터졌다.

동점을 내준 뒤 맞이한 7회초도 아쉬운 흐름이었다. KIA는 투수를 홍건희로 교체했고, 그는 1사 후 손주인에게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타석의 김용의가 초구를 공략했고, 또 다시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나왔다.

LG는 이어진 8회초에도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또 다시 1사 후 박용택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KIA는 투수를 김윤동으로 교체했다. 다음 타석은 히메네스. 히메네스는 2구째를 공략했지만 투수 앞 땅볼에 그쳤고, 1-4-3으로 이어진 병살이 됐다.

9회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선두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양석환이 희생번트를 대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어진 타석의 채은성이 2루수 방면 땅볼을 쳤고, 또 다시 4-6-3으로 이어진 병살이 됐다. 4이닝 연속 병살.

4차례나 기회를 놓친 LG는 끝내 연장 승부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선발 차우찬을 필두로 마무리 신정락까지 6명의 투수를 쏟아붓고 내준 패배기에 더욱 쓰라렸다. 4이닝 연속 병살타 중 한 번의 기회만 살렸다면 연장까지 가지도 않았을 경기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starbury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