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차우찬, LG의 '창단 첫 개막 4연승' 이끌까

2000년 이어 개막 최다 3연승 타이…4일 삼성 상대 도전

LG 트윈스 차우찬. (LG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 차우찬(30)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LG 구단의 새 역사가 걸린 등판이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LG의 선발은 지난해까지 삼성 소속으로 뛰었던 차우찬. 삼성은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웠다.

개막과 함께 신바람을 내고 있는 LG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쓸어담았다. 2000년 이후 17년만의 개막 3연승이다.

LG의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올 시즌과 2000년 기록한 3연승. 만약 이날 LG가 삼성을 꺾는다면 '개막 4연승'이라는 새로운 구단 역사가 탄생한다.

차우찬에게 중책이 주어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중 일찌감치 차우찬을 잠실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다. 4년 95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차우찬을 홈 팬들에게 인사시킨다는 복안이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이적 후 첫 등판을 하게 된 차우찬은 LG의 창단 첫 기록이라는 과제까지 떠안은 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그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거꾸로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가가 호투의 관건이다.

LG의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 있다. 3연승의 과정이 좋았다. 양상문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마다 제 몫을 해냈다. 야수진에는 치열한 경쟁 체제가 갖춰졌다. 투수들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 마무리 임정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똘똘 뭉쳤다.

반면 삼성은 안방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개막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2연패를 당한 뒤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싹쓸이 위기는 벗어났으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안정적이지 못한 느낌이다. 신임 김한수 감독의 지도력도 아직은 검증되지 않았다.

선발 카드에서도 LG가 앞선다. 차우찬은 몸값이 증명하듯 국내에서 손꼽히는 좌완 요원이다.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3승7패 ERA 4.79-12승6패 ERA 4.73)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원삼도 FA 대박(2013년 4년 60억원)을 터뜨리는 등 정상급 왼손 투수로 활약했지만, 최근 하락세다. 2015년 10승9패 평균자책점 5.80, 지난해 5승8패 평균자책점 7.01에 그쳤다.

그러나 장원삼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8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삼성 타선도 2일 KIA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6-3 승리를 이끌었다.

단연 LG의 키플레이어는 차우찬이다. 불펜이 상승세이긴 하지만, 차우찬이 최소 5이닝 이상을 버텨줘야 효율적인 마운드 운용이 가능하다. WBC 대표팀에 차출돼 당한 발목 부상으로 100%의 몸상태가 아니라는 변수도 있다.

마지막 점검이었던 지난달 28일 경찰청과 연습경기에서 차우찬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였고,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의 투구에 만족했다.

LG는 3연승으로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분위기를 탔을 때, 부상병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벌어놓을 필요가 있다. 창단 첫 개막 4연전에 도전하는 LG의 경기. 선발 차우찬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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