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버나디나 기대감, '역대 대도' 용병은?
1999년 빌리 홀, 한 시즌 최다 47도루…제이 데이비스는 통산 최다 도루
- 정명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33)의 빠른발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나디나는 지난달 31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며 자신의 강점으로 '도루'를 꼽았다. 주로 외국인 타자는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영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버나디나의 '도루 자신감'은 이례적이다.
애초에 KIA는 버나디나의 빠른발에 초점을 맞춰 영입을 결정했다. 버나디나가 주루는 물론 중견수 수비에서 빠른발을 앞세워 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기대한 것. 버나디나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듯 처음부터 자신의 빠른발을 어필했다.
버나디나는 "홈런도 칠 수 있지만 내 장점은 도루에 있다"며 "특별히 도루 숫자에 목표는 없지만, 최대한 많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버나디나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48경기 타율 0.236에 28홈런, 59도루다. 주전으로 뛴 기간이 짧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도루 숫자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0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80홈런 244도루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40차례, 2008년에는 41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 능력을 과시했고 2015년과 지난해에도 2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버나디나가 국내 도루왕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거에도 '대도 외국인 선수'는 존재했다. 대표적인 2명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빌리 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제이 데이비스다.
빌리 홀은 1999년 47도루를 기록,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홀은 타율이 2할4푼4리에 그치며 한 시즌만에 퇴출당했다.
데이비스는 외국인 통산 최다 도루 기록을 갖고 있다. 1999년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데이비스는 통산 108도루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으로 꼽히는 데이비스는 도루 외에도 안타(979개), 타점(591개), 득점(538개) 부문에서도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홈런은 2위(167개)다.
홀과 데이비스 외에는 헤수스 타바레스, 매니 마르티네스, 덕 클락, 야마이코 나바로, 에릭 테임즈 등이 외국인 선수로서 준족을 뽐냈다.
타바레스는 2000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며 31도루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시즌 중 입단, 74경기만 뛰며 남긴 기록이란 점이 놀랍다. 재계약에 성공한 타바레스는 이듬해 10도루만 기록하는 부진에 빠지며 시즌 중 퇴출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마르티네스는 2001년부터 3년 연속 20도루(28-22-27)를 기록했다. 3년 간 순위는 4위-5위-4위.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한 시즌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며 4년 째 재계약에 실패했다.
클락은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25도루(9위)를 기록한 뒤 2009년 히어로즈로 팀을 옮겨 23도루(10위)를 남겼다. 클락 역시 성실함을 바탕으로 2010년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했지만 기량 저하를 이유로 2011년 모습을 감췄다.
나바로와 테임즈는 최근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 두 선수는 KBO리그에서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타리그 이적에 성공한 케이스다.
나바로는 2014년 25도루(11위), 2015년 22도루(12위)를 기록한 뒤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다. 나바로는 2015년 48홈런을 쏘아올린 거포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뒤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등 악동 이미지만 쌓은 채 퇴출됐다.
테임즈는 2015년 KBO리그 최초인 40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역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복귀했다. 2015년 40도루는 테임즈의 한국과 미국 무대를 통틀어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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