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민병헌·손아섭·정의윤…'예비 FA'의 '연봉 프리미엄'은

두산 민병헌. /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두산 민병헌. /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아직 올 시즌 FA 시장도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2017시즌 후를 생각하고 있는 '예비 FA'도 있다. 이들의 연봉 인상폭은 '스토브리그'을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다.

이번 FA시장은 역대급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형우(KIA)가 100억 시대를 열어젖혔고, 차우찬(LG), 김광현(SK), 우규민(삼성) 등도 '잭팟'을 터뜨렸다.

이를 지켜보며 내년 이맘때를 꿈꾸는 이들도 있다. 2017시즌 후 첫 FA 자격을 얻는 민병헌(29·두산), 손아섭(28·롯데), 정의윤(30·SK) 등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의 좌완 3인방(김광현, 양현종, 차우찬)이나 최형우만큼의 '이름값'은 아니지만 이들 역시 충분히 다른 팀에서 탐을 낼 만한 FA다.

통상적으로 첫 FA를 앞둔 선수들에게는 직전 시즌에 '연봉 프리미엄'이 붙는다. 이는 해당 선수를 붙잡아 두려는 일종의 당근책인 동시에 FA 규정을 이용한 '보험'이다. FA로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할 때 지급하는 보상금의 기준이 바로 직전 시즌의 연봉이기 때문이다.

원소속 구단은 보상선수를 지명할 경우 2배, 보상금만 챙겨갈 때는 3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이 세 명의 2017시즌 연봉 역시 인상이 확실시 된다. 셋 모두 2016시즌 팀에서 주축 역할을 해냈기에 상승 요인도 충분하다.

자격 취득 요건에 2주 가량이 모자라 FA를 1년 미루게 된 민병헌은 올해 두산 외야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0.325의 타율에 16홈런 87타점 9도루 등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여기에 소속팀 두산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에 성공했기에 '우승 프리미엄'도 붙을 전망이다. 2016년 3억5000만원이었던 민병헌의 연봉은 5억원을 넘길 여지가 충분하다.

롯데 손아섭. /뉴스1 DB ⓒ News1 최창호 기자

손아섭 역시 언제나처럼 제몫을 했다. 그는 올해 0.323의 타율과 16홈런 81타점에 42도루를 기록했다. 팀 성적이 8위로 하위권을 멤돌았지만 손아섭은 강민호와 함께 팀 타선을 지켰다.

롯데의 대부분 선수들이 연봉 고과에서 하락 요인이 큰 반면, 손아섭은 꾸준한 활약과 더불어 FA 프리미엄으로 인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6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1억원 이상이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윤도 당연히 FA 프리미엄 대상이다. LG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잠재력을 폭발한 정의윤은 풀타임 주전으로 뛴 올 시즌 0.311의 타율과 27홈런 100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붙박이 4번타자로 손색이 없는 기록이었다.

올해 연봉도 1억2000만원으로 데뷔 연차에 비하면 많은 편이 아니다. 여기에 내년 시즌 FA가 되는 점을 고려하면 100% 이상의 연봉 인상은 확실해 보인다.

이밖에 넥센의 주전 3루수 김민성(28)도 2017시즌이 끝나고 FA가 된다. 올해 0.306의 타율과 17홈런 90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민성 역시 기존 연봉(2억2000만원)에서 인상이 기대된다.

starbury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