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의 진짜 강점은 수비…정확한 시프트에 집중력까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선발 싸움에서의 확실한 우위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타선은 두산 베어스의 '힘'이었다. 하지만 두산을 한국시리즈 2연승으로 이끈 진짜 강점은 물 샐 틈 없는 수비에 있었다.
두산은 지난 29~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연거푸 눌렀다.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산은 1차전을 1-0, 2차전을 5-1로 승리했다. 2경기에서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았기에 승리 확률을 한껏 높일 수 있었다.
니퍼트, 장원준이 차례로 나선 선발 마운드는 완벽에 가까웠다. 1차전 선발 니퍼트는 5이닝 퍼펙트, 6이닝 노히트 행진을 벌인 끝에 8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원준도 8⅔이닝동안 10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이들이 호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비진의 탄탄한 뒷받침을 빼놓을 수 없었다. 두산은 1, 2차전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수비진의 도움으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1차전 10회초 1사 3루의 위기에서는 3루수 허경민이 김성욱의 땅볼을 잡아 3루주자를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중견수 박건우가 빠른 타구 판단으로 안타성 타구를 여러차례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2차전 역시 수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장원준이 9회 2사까지 버티기는 힘들었다. 이날 두산은 4차례의 병살 플레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NC를 허탈하게 했다. 장원준은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1점 뿐이었다. 수비 불안이 우려되던 좌익수 김재환마저 9회 멋진 수비로 장원준의 박수를 받았다.
이렇듯 도드라지는 장면을 제외하더라도 전체적인 두산의 수비는 빈틈이 없었다. 테임즈와 나성범 등 당겨치기를 즐겨하는 타자들이 나올 때면 내야진은 극단적인 시프트를 서며 압박했다. 정상 수비였다면 안타가 됐을 타구가 시프트에 걸리는 장면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특히 2루수 오재원은 쉴 새없이 수비 위치를 조정하며 타구 방향을 캐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철저한 분석이 뒷받침됐기에 자신있게 시프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더해지니 두산의 수비는 '그물망'과도 같았다. '판타스틱4'로 대표되는 투수력, 1~9번까지 쉴 틈없는 타선에 가려져있긴 했지만 1, 2차전에서 보여진 두산의 진짜 강점은 다름아닌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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