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밝힌 노경은 은퇴 선언 번복의 전말
- 김지예 기자

(고척=뉴스1) 김지예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 후 입장을 번복한 투수 노경은(32)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노경은은 13일 오전 잠실구장에 있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철회해달라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두산은 "최대한 빨리 입장을 결정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항간에 돌고 있는 트레이드설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노경은이 먼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었다.
노경은의 은퇴 선언 시발점은 지난달 2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달 21일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한 노경은은 3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4월22일 1군 말소된 뒤 권명철 코치가 노경은에게 "2군에서 몸을 다시 만들고 준비를 잘 하자. 콜업되면 불펜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자 노경은은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날인 4월23일에는 구단에 찾아와 선수생활을 끝내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재고를 요청하며 만류했다.
김승호 운영팀장과 2차례 면담을 가졌으나 노경은은 단호했다. 이 과정에서 김 팀장이 "새롭게 야구를 하고 싶다면 트레이드를 알아봐주겠다"고 제의했고 수락한 노경은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이 있는 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두산은 몇개 구단과 접촉했으나 최종적으로 카드가 맞지 않아 트레이드는 불발됐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노경은은 "그렇다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재차 노경은의 의사를 확인했으나 확고했고, 결국 노경은의 사퇴서를 받아 지난 10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그런데 KBO가 사퇴서에 선수 본인이 사인했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노경은과 바로 연락이 닿지는 않았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10일에는 연락되지 않았고 12일이 되어서야 통화했다. 그런데 노경은이 사퇴서에 직접 사인했지만 구단과 다시 상의해야 할 부분이 있어 임의탈퇴 공시를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빨리 입장을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정 부장은 "3일 정도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10일부터 12일까지 두산이 원정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고려해 조금 더 기다릴 것이다. 그래도 KBO는 이번 주까지 입장 정리를 해야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도 이 문제를 길게 갖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노경은과 팀에 관한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오늘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노경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일단 알았다고 말했다"며 생각을 길게 끌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임의탈퇴가 공시된 선수는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하고 1년 동안 정식 선수로 뛸 수 없다.
노경은은 지난 2003년 1차 지명을 통해 두산에 입단한 뒤 유니폼을 단 한 번도 갈아입지 않았다. 올해까지 프로 통산 267경기에 등판해 37승47패7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5.07의 성적을 써냈다. 선발투수로 출발한 올 시즌에는 3경기에 나가 2패, 평균자책점 11.17을 남겼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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