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짜 출루' 허용하지 않는 두산 보우덴의 반가운 적응력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쾌투를 펼쳤다. ⓒ News1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쾌투를 펼쳤다. ⓒ News1

(잠실=뉴스1) 김지예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30)이 스프링캠프의 부진을 털고 KBO리그에 잘 녹아들고 있다.

보우덴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쾌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8km을 찍는 직구를 포함해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어 총 86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58개, 볼 28개로 비율이 좋았다.

특히 삼진 7개를 잡아낸 점이 눈길을 끌었다. 보우덴은 이날까지 총 3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1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보우덴은 지난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빅리그에서 통산 103경기에 나가 133⅔이닝을 던져 3승5패, 평균자책점 4.50, 볼넷 54개. 탈삼진 100개의 성적을 남겼다. 당시에도 볼넷보다 탈삼진이 약 2배 많았다.

보우덴은 자신에 대해 "타자들이 공짜로 1루에 걸어나가게 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투구할 때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맞춰 잡는다"고 말했고 그라운드에서 증명하고 있다.

보우덴은 1회초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석과 헥터 고메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정권 타석에서 2루를 훔치려던 조동화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회초에는 박정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이재원과 9구째 가는 실랑이를 벌인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보우덴은 최승준, 김성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최정민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초에도 안정적이었다. 보우덴은 김재현, 조동화, 이진석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4회초 첫 타자 고메즈에게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아웃시켰다.

보우덴은 5회초 김성현, 최정민, 김재현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6회초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첫 시범경기였던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구원등판해 4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선발로 나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23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보우덴은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장원준과 함께 올 시즌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보우덴이 지금의 페이스를 정규시즌까지 유지한다면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두산 마운드는 더욱 견고해진다.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