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NC 마스코트 ‘단디’ 연봉협상 요구…“빅리그 진출?”

NC 다이노스가 트위터 계정에 게재한 내용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프로야구 구단 NC 다이노스가 구단 마스코트인 ‘단디’와 연봉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혀 온라인에서 화제다.

NC 다이노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단디’는 “이번 시즌부터 팬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고자 협상을 요청했다”며 한국 구단 마스코트로는 최초로 ‘연봉협상'을 요구했다.

단디는 “지난해 통산 200경기 출장을 달성했는데 아무런 축하가 없었다. 협상테이블에서 보상받고 싶다”며 연봉협상에 나선 취지를 밝혓다.

단디는 구단 측에 구체적인 요구를 했다. 단디가 요구한 조건은 “첫째, 국내 마스코트들 가운데 최고 대우를 보장할 것. 둘째, 응원가 선정을 포함한 응원 관련 작업에 참여시켜 줄 것. 셋째, 지역 홍보 및 외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 넷째, 2016시즌 팬북 모델로 자신을 선정할 것. 다섯째, 자주 씻겨줄 것. 여섯째, 프로필 촬영을 해줄 것” 총 6가지다.

선수단 연봉협상을 마치고 전지훈련을 앞둔 NC 다이노스 구단은 단디의 연봉 협상 요구에 당혹스러운 처지다. 구단은 단디가 좋아하는 딸기주스를 대접하며 달랬지만 단디는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단디의 연봉협상 요구에 한 구단 관계자는 “맷돌의 손잡이를 어이라고 한다. 지금 손잡이가 빠져 일을 못 하고 있다. 우리 상황이 그렇다.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소식에 NC 다이노스의 마케팅을 칭찬하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로공사’는 “NC는 비시즌 중에도 팬들에게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게 참 좋아 보인다. 타구단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NC 다이노스 구단이 팬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면에 대해 칭찬했다.

누리꾼 ‘chun****’는 “[몇 년 후 기사] 단디 FA협상 난항. 단디 에이전트 측, 본인이 MLB는 물론이고, 시장의 평가 받고 싶어한다”라며 NC 측이 밝힌 소식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가 시민에게 제보받았다면서 SNS에 게재한 내용

한편, 또 다른 누리꾼은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계정에 “단디, 일 안 하고 자던데요?”라며 근무 중 잠을 자는 단디의 모습을 구단에 신고하기도 했다.

구단의 마스코트로 구단과 연봉계약을 한 예로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 야쿠르트의 쓰바쿠로가 유명하다. 올해로 데뷔 20년차인 쓰바쿠로는 2012년 FA 전환을 선언했고 이에 22개 단체가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쓰바쿠로는 야쿠르트와 재계약했고 재계약 보상으로 ‘연봉 1만엔’과 ‘요구르트 무상제공’을 보장받았다.

일본 프로야구 구단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마스코트 쓰바쿠로의 모습

2014년 지바 롯데는 야쿠르트로 FA 이적한 투수 나루세 요시히사에 대한 인적 보상으로 "인적 보상 대신 조(鳥)적 보상을 원한다"며 구단 마스코트인 쓰바쿠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때 야쿠르트의 가누가사 사장은 지바 롯데의 마스코트인 ‘갈매기’와 ‘제비’인 쓰바쿠로의 궁합이 나쁘고, 쓰바쿠로가 팀의 '중요 전력'이라며 요구를 거절했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