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꾸준해서 더욱 가치 있는 '수호신' 손승락

6년 연속 부상 없이 두 자릿수 세이브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손승락.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연속이란 것은 의미가 있지 않나요?"

꾸준하다. 타고난 노력파다. 넥센 히어로즈 특급 마무리 손승락(33)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손승락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무사 2루 때 등판, 1피안타 1탈삼진을 올리며 12-10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손승락은 시즌 10세이브(1승1패)째를 수확했다. 2010년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로 나서 26세이브를 올렸던 손승락은 올 시즌까지 특별한 부상 없는 꾸준한 활약 속에 6년 연속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손승락은 140㎞ 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커터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하지만 최고의 장점은 뛰어난 '내구성'이다.

2010년 마무리 역할을 부여 받은 손승락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50이닝을 던져 많은 세이브를 올렸다. 박빙에서 등판해야 하는 마무리 투수의 경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마련이지만 손승락은 강한 멘탈로 큰 흔들림 없이 164세이브를 수확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마지막에 나오는 투수들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피로도가 훨씬 더하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마무리 손승락이 있기에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19일 목동 LG전에서 6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을 올린 손승락도 기록의 연속성에 큰 의미를 뒀다. 평소 세이브를 올려도 담담하던 그는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웃은 뒤 "연속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손승락은 또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손승락은 "세이브는 나 혼자만의 기록이 아니다"라며 "6년 동안 마무리 투수를 하면서 내 볼을 잡아줬던 포수, 야수, 감독님,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손승락에게 2015년은 중요한 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진한 아쉬움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게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꾸준히 강한 손승락은 지금 팀의 우승과 FA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