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부진? 필·김상현·장원준 정규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 건너 뛴 모건도 주목

KIA 타이거즈 브렛 필.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KIA 타이거즈 필은 프로야구 초반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필은 지난 29일 LG를 상대로 굿바이 2점 홈런을 때려내는 등 8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필은 지난 해에도 타율 0.309 19홈런 66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지난 해 KIA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필은 9경기에 출전해 24타수 5안타 타율 0.208 1홈런 9타점에 그쳤다. 2015시즌 중심 타선에서 팀 공격을 주도해야할 필이기에 우려가 컸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필의 방망이는 매섭다. 첫 경기에서 3루타를 때려낸 뒤 29일에는 4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올해 KIA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렇기에 필의 활약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미 한국 무대를 경험한 필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다면 올해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kt 위즈의 김상현은 부활을 꿈꾼다. 2009년 KIA에서 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과거 KIA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범현 감독과 재회했다. 경험이 부족한 신생팀에서 베테랑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많았다.

시범경기 출발은 부진했다. 9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고 타율도 0.200에 그쳤다. 그러나 28일 개막전에서 그는 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완벽하게 달라졌다.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타율 0.556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겨울 롯데를 떠나 4년간 84억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장원준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12이닝 동안 14피안타 7실점으로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는 에이스의 폼을 되찾았다. 29일 NC를 상대로 장원준은 7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많이 맞은 것은 아쉬웠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으로서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장원준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시범경기에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모건도 주목을 끌고 있다. 2경기에서 모건은 타율 0.444 2득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컨디션 난조로 겨울 내내 고전했던 모건이지만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그는 2루타 2개 등 4안타를 폭발시켰다. 실력 외에도 화려한 세리머니 등으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단숨에 스타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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