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찾은 정수빈, '허슬두'의 호타준족 예고

(서울=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예전에 좋았던 타격 폼으로 돌아가니 타격감이 올라왔다."

'준족' 정수빈이 이제 '호타준족'으로 거듭날 준비를 한다. 2015 시즌 개막까지는 약 2주 가량 앞둔 지금 시범경기에서 순조롭게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수빈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 2번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수빈의 활약 덕에 두산은 6-3으로 승리했다.

두산 정수빈이 15일 kt와의 시범경기에서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격도 좋았지만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이 돋보였다. ⓒ News1 DB

정수빈은 첫 타석이던 1회 1사 후에서는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아섰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의 온도를 높였다.

선두타자로 나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때려 후속타자 김현수와 홍성흔의 타석 때 각각 한 베이스씩 발 빠르게 내달려 2사 3루를 만들었다. 아쉽게 5번 오재원이 투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득점하진 못했지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후 정수빈은 1-1로 팽팽히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결정적인 싹쓸이 3루타를 휘둘렀다. 결국 팀은 4-1로 달아났다.

4-2로 앞선 7회 1사 후에서도 좌중간 3루타를 때렸고, 3번 김현수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타수 2안타, 타율 0.167을 기록했던 정수빈이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 정수빈은 "전체적으로 타격 타이밍이 잘 맞았다. 자신감을 갖고 쳤더니 결승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실 캠프에서 타격 폼을 조금 수정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예전 좋았을 때의 타격 폼으로 돌아가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수비에서 강했지만 타격에서는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전 경기를 뛰어 타율 0.306, 6홈런 49타점 32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생애 첫 3할 타율의 고지를 밟으며 공수 합격점을 받았다.

시즌 중반 이후 넥센 서건창의 타격 폼을 벤치마킹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반기 80경기에서 안타 71개를 치고 타율 0.276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47경기에서는 60안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0.351로 올렸었다.

김태형 감독도 "공격에서 정수빈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타격도 좋았지만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이 돋보였다"며 정수빈의 투지를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식 때부터 '허슬두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발 빠르게 달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도루를 해내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은 얌전해졌다. 지난해 도루는 111개로 리그 5위에 그쳤다. 팀 타율은 0.293으로 3위였으나 득점권 타율은 0.284로 5위였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줄고 승부처에서 임펙트가 약했다.

결국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쭉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주문했다.

정수빈이 김태형 감독의 뜻에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희망을 불어넣었다. "개막 때까지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정수빈,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