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10년차' 최승준의 성장, LG 거포 예약
- 김지예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거포'에 목 말라있던 LG에게 눈 여겨볼 유망주가 나타났다. 바로 지난 주말 한화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홈런 한 방과 2타점 2루타를 날린 '독수리 잡는 저격수' 최승준이다.
최승준은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 2차 지명 7라운드 51순위로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키 188cm에 몸무게 88㎏으로 좋은 하드웨어와 힘을 갖췄다. 하지만 데뷔 첫 해 2경기 출전에 그친 뒤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2013시즌부터 방망이가 예열됐다. 그해 퓨쳐스리그에서 19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북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1, 2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군에서 입단 이후 가장 많은 20경기에 나가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득점권 타율은 0.500, 장타율은 0.750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2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충분히 터질 가능성을 가진 선수였다. 최승준은 올해 전지훈련에서 스윙 폼을 교정하는 등 기량을 쌓았다.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25타수 11안타, 타율 0.440의 맹타를 휘둘러 캠프 MVP로 뽑히기도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승준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4회초 3번 박용택의 좌중간 안타, 4번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자 승리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 안타였다.
7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5회초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날 LG의 첫 득점을 장식했다.
올해로 스물일곱 살 최승준은 입단 10년차를 맞았다. 더 이상 '유망주'로만 머무를 수 없는 나이다.
지난 시즌 유례없이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에도 불구하고 LG의 타선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모든 팀들이 홈런 100개의 고지를 넘어섰다. 하지만 LG는 팀 홈런 90개에 그쳤다.
최승준의 기분 좋은 출발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올 시즌 LG의 거포 갈증을 풀어줄 사이다로 떠오르고 있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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