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뱅' 이병규, '빅뱅'으로 거듭날 발판 마련

(서울=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LG의 '작뱅' 이병규가 을미년 '빅뱅'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프로의 실력은 곧 연봉과 직결된다. 이병규는 팀내 연봉 최고 인상률을 자랑하며 기분 좋게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이병규는 16일 지난해 연봉 93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이 수직 상승한 2억6000만원에 계약하며 최고 인상률 179.6%를 기록했다.

굽이굽이 힘든 고개를 넘어 이룬 결과였기에 더욱 뜻 깊다.

경북고-한양대를 졸업한 이병규는 2006년 신고 선수로 LG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줄무늬 유니폼만 입었다. 하지만 주로 2군에 머물렀다. 반짝 빛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0년 103경기에 나가 307타수 92안타로 첫 3할 타율의 고지를 밟고 12홈런을 터뜨렸으나, 2011년엔 다시 백업으로 돌아갔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 동안 이병규는 100경기 이상을 뛰지 못했다. 2011년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재활에 집중하느라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69경기, 73경기를 뛰었다.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묵묵히 노력한 끝에 지난 시즌 드디어 꽃을 피웠다.

지난해 116경기에 나가 360타수 110안타로 타율 0.306을 만들고 16홈런 87타점을 올렸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4차전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 해 동안 매서운 타격과 정확한 타구 판단력을 보여준 그에게 구단도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다.

이날 이병규는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애리조나에서 2월15일까지 1차 캠프에 참가한 뒤 바로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5일까지 2차 캠프를 갖고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LG는 봉중근을 제외하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재계약 선수와의 연봉 협상을 마쳤다. 아직 도장을 찍지 못한 봉중근은 연봉 협상을 마친 후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동현은 지난해 연봉 1억7000만원에서 76.5%(1억3000만원) 오른 3억원을 받고, 최경철도 5000만원에서 160% 뛰어 오른 1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천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우규민, 류제국은 1군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난 뒤 연봉 협상을 갖는다.

◆ 2015년 LG선수 연봉 계약 현황 (단위 : 만원)

이름

2014 연봉

2015년

결과

증감액

증감률(%)

투수

</td><td width="113">이동현

</td><td width="105">17,000

30,000

</td><td width="93"> 13,000

</td><td width="88"> 76.5

</td></tr><tr><td width="113">신재웅

</td><td width="105">8,000

15,500

</td><td width="93"> 7,500

</td><td width="88"> 93.8

</td></tr><tr><td width="113">유원상

</td><td width="105">7,500

12,000

</td><td width="93"> 4,500

</td><td width="88"> 60.0

</td></tr><tr><td width="113">임정우

</td><td width="105">6,500

9,000

</td><td width="93"> 2,500

</td><td width="88"> 38.5

</td></tr><tr><td width="113">정찬헌

</td><td width="105">3,200

8,500

</td><td width="93"> 5,300

</td><td width="88">165.6

</td></tr><tr><td width="113">윤지웅

</td><td width="105">3,500

7,000

</td><td width="93"> 3,500

</td><td width="88"> 100

야수

</td><td width="113">이병규(7번)

</td><td width="105">9,300

26,000

</td><td width="93"> 16,700

</td><td width="88">179.6

</td></tr><tr><td width="113">손주인

</td><td width="105">15,000

16,000

</td><td width="93"> 1,000

</td><td width="88"> 6.7

</td></tr><tr><td width="113">오지환

</td><td width="105">15,000

16,000

</td><td width="93"> 1,000

</td><td width="88"> 6.7

</td></tr><tr><td width="113">최경철

</td><td width="105">5,000

13,000

</td><td width="93"> 8,000

</td><td width="88">160.0

</td></tr><tr><td width="113">채은성

</td><td width="105">2,400

5.000

</td><td width="93"> 2.600

</td><td width="88">108.3

</td></tr><tr><td width="113">최승준

</td><td width="105">2,700

4,200

</td><td width="93"> 1,500

</td><td width="88"> 53.6

</td></tr><tr><td width="113">정의윤

</td><td width="105">12,000

9,000

</td><td width="93"> -3,000

</td><td width="88">-25.0

</td></tr><tr><td width="113">김용의

</td><td width="105">10,000

7,000

</td><td width="93"> -3,000

</td><td width="88">-30.0

</td></tr><tr><td width="113">문선재

</td><td width="105">7,500

5,000

</td><td width="93"> -2,500

</td><td width="88">-33.3

</td></tr></tbody></table>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