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공필성 코치 “롯데 사랑했다,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 김소정 기자
(뉴스1스포츠) 김소정 기자 = 공필성 롯데 수비 코치가 25년간 몸 담았던 팀을 떠났다. 하지만 떠나는 길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롯데 내홍'의 중심 인물처럼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2일 전격 사퇴를 결정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공필성 전 코치는 2일 뉴스1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끝날 때까지 말을 아끼면서도 롯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오늘 사퇴를 발표했다.
"오늘 오전에 사퇴했다. 사퇴를 하기 전에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다른 것보다 팀을 위해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롯데에 25년 동안 있으면서 힘든 적도 많았다. 하지만 '롯데맨'이라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롯데는 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나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오갔고, 나는 팀을 위해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롯데에 필요한 사람으로 있고 싶었다. 팀에 누가 되면 물러나는 게 옳지 않을까 생각하다 결단을 내렸다."
- ‘프론트 라인’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 프론트 라인에 대해서는 그 전에 있던 감독이나, 단장은 물론 롯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내가 프론트 라인에서 아부하는 사람인지, 롯데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프론트 라인이라고 치부될 때 맘이 많이 아팠다. 그런 소문을 구질구질하게 일일이 해명하는 것보다 선수단을 잘 이끄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다들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코치를 사퇴했다. 앞으로 계획은.
"사실 나도 그렇지만, 아내, 그리고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었다. 당분간은 쉬면서 마음을 다 잡고 싶다. 앞으로에 대해서도 생각할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 하고 싶은 말은.
"팬들에게 정중히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끝까지 롯데를 응원해주길 바란다. 선수단을 믿어주길 바란다. 절대로 롯데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이 없는 롯데는 상상할 수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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