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락 '잘못된 선택', 왜 손아섭 대신 최준석

(뉴스1스포츠) 이창호 기자 = 잘못된 선택이었다. 스스로 강판을 자초한 셈이 됐다.

LG 선발 신정락이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2-3으로 뒤진 5회말 2사 2, 3루에서 3번 손아섭과의 정면 승부를 피했다. 타율이 높은 왼손타자 손아섭에게 고의4구를 내주는 대신 4번 최준석을 골랐지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LG 선발 신정락이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2-3으로 뒤진 5회말 2사 2, 3루에서 3번 손아섭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4번 최준석과 승부하다 2타점 좌전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 News1 DB

4회말 1사 1루에서 시즌 21호째 중월 2점포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던 최준석은 또 한번 찬스에 강한 방망이로 응징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가 들어오자 자신있게 잡아 당겨 유격수 오지환의 오른쪽을 빠르게 빠져 나가 좌익수 스나이더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점수차가 2-5로 벌어졌다.

LG 벤치와 신정락은 긴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신정락은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역투를 이어갔다. 직구 시속은 137~139㎞ 정도였지만 시속 117~119㎞를 오가는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4회말부터 조금씩 흔들렸다. 1사 후 3번 손아섭에게 처음으로 2루 내야안타를 맞고, 4번 최준석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포를 허용했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 7번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9번 하준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역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5회에만 4안타와 고의4구 1개로 3실점했다.

결국 신정락은 4.2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1개, 희생 번트 1개로 5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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