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인터뷰] 삼성 박해민, "신고 선수의 신화, 이제 시작이다"

2012년 신고 선수로 입단, 3년 만에 1군 주전 꿰차

(대구=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박해민은 올 시즌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와 1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야무진 타격감을 발휘하고 있는 박해민은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19도루와 34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외야 전 포지션과 내야 수비까지 두루 섭렵해 3년 만에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 박해민은 노경은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신고 선수의 오랜 서러움을 깨버린 '희망포'였다. 박해민은 오는 18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류중일 삼성 감독의 열렬한 후원을 받아 감독 추천 선수로서 참가한다.

올 시즌 '아기 사자' 박해민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박해민은 공수주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며 당당하게 선발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신고선수로서 삼성에 입단한 박해민은 3년 만에 1군 진입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 News1스포츠 / 대구=표권향 기자

경기 시작 45분. 9일 오후 5시45분 대구구장. 훈련을 마치고 선수단 미팅에 앞서 박해민을 만났다. 박해민은 “이제 시작”이라며 매 경기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 신고 선수로 3년 만에 1군의 주전선수가 됐다.

“매 순간 열심히 한 결과인 것 같다. 어쩌면 3년이란 시간은 주전 자리를 잡기까지 짧다면 짧다. 다르게 보면 오래 걸렸다고도 한다. 나에게는 기회가 빨리 왔고 그걸 잡았다. 복합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감사하다.” - 선발 출전으로 전광판에 내 이름이 걸렸을 때 어떤 기분인가.

“우리 팀은 통합 3연패를 이룬 강 팀이다. 자부심이 크다. 절대 약한 팀이 아닌 곳에서 자리를 잡아 뿌듯하다. 특히 이승엽 선배님 뒤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건 아직까지도 신기하다. 타석에 섰을 때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며 응원해 줄 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짜릿하다. 소름이 돋고 흥분도 된다. 팬들 덕분에 좋은 엔돌핀이 돈다. 열심히 해서 기대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 신고 선수들의 희망이 됐다.

“아직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다. 2군에 있을 때 어깨가 아파 경기에도 제대로 나가지 못하던 때도 있었다. 아픈 것 때문에 ‘야구를 그만 둘까’란 생각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기다리고 내 야구를 해왔다.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가.

“내가 못해도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기에 공격은 원활하게 돌아간다. 대신 수비는 팀 분위기를 좌우한다. 외야수가 실수를 하면 장타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본헤드 플레이를 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수비를 하기 위해 집중한다. 누가 봐도 긍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

gioi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