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삼성-두산, 마운드 총력전 예상… '+1' 관심 집중

삼성, 차우찬·배영수 카드 대기…두산, 유희관 카드 꺼내들까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정수빈이 1회말 1사 후 내야 번트를 댄 후 1루에 쇄도하는 모습. 2013.10.2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7차전으로' VS '6차전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3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와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을 치른다.

시리즈전적 3승2패로 앞서고 있는 두산은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방침이다. 자칫 안방에서 두산에게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내줄 수도 있는 삼성은 대역전극을 노린다.

이에 양 팀은 밴덴헐크와 니퍼트 다음 올라오는 '+1' 투수 맞대결에 온 힘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 나란히 무실점 호투했던 밴덴헐크와 니퍼트의 투수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의 교체 투수 차우찬 선수가 2회말 역투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1+1'전략을 선호하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밴덴헐크가 부진할 경우 7차전 선발카드인 장원삼을 제외한 모든 카드를 총동원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8일 열렸던 4차전, 선발 배영수(1⅓이닝 2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던 차우찬의 역할이 중요해보인다. 차우찬은 당시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다만 100개의 투구수가 걸림돌이다.

배영수의 투입도 가능하다. 배영수는 당시 34개의 공을 던졌다. 초반 제구력이 흔들렸으나 구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도 4차전 후 배영수의 교체에 대해 "잘 들어간 볼도 있었지만 너무 외곽으로 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교체 이유를 밝혔다.

또 안지만이 5차전(29일) 3⅔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진 상황이지만 심창민을 아꼈다.

두산은 유희관의 등판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올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갔던 유희관은 왼손 투수가 없는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7차전을 대비해 유희관의 불펜 투입을 보류했으나 6차전 승부처 상황이 되면 유희관을 아낄 이유가 없다. 3차전(27일) 코칭스태프의 착오로 52구만 투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던 유희관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팀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두산으로서는 유희관 카드가 가장 믿음직하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두산의 구원투수 핸킨스 선수가 6회초 역투를 펼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