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MVP 장원삼 "KS 긴장감, 좋은 피칭했다"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장원삼은 27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⅓이닝 동안 24명의 타자를 맞아 99개의 공을 던져 피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7회말 선두타자 최준석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홍성흔에게 솔로 홈런, 오재원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넘겼다. 그러나 안지만이 손시헌에게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늘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2승을 챙기며 팀 우승에 기여했던 장원삼은 2패로 몰려 있는 팀의 승리를 위해 혼신의 투구를 했다.
장원삼은 1회말 두산 선두타자 이종욱을 안타를 맞은 뒤 패스트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현수와 최준석을 잡아냈다.
3회말 2사 후에도 이종욱에게도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다시 한 번 흔들렸으나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장원삼은 팀이 선제득점에 성공한 4회말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중심타선 최준석과 홍성흔, 오재원을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호투했다.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장원삼은 "일단 오늘까지 내주면 시리즈 분위기 자체가 넘어가니까 경기 전에 진다는 생각을 안했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겨서 다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돌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직구 제구가 잘 돼서 직구 위주로 많이 갔다. 직구가 좋아서 슬라이더가 더 잘 먹혀 들어간 것 같다"고 호투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또 승리를 따낸 것에 대해 "(큰 경기에) 특별히 강한 이유는 없다. 대신 마운드 올라가서 한국시리즈라는 긴장감과 압박감에 좀 더 집중하다 보니 좋은 피칭이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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