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승장 류중일 "장원삼 시즌 최고 피칭"

"오승환 자랑스러워, 4차전 선발 배영수"

류중일 삼성 감독.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잠실에서 반격에 성공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투수진을 칭찬했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장원삼과 불펜진의 높이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류중일 감독은 "홈에서 2연패 당한 우리 선수들이 '잠실 와서 한번 해보자'하는 그런 마음이 강했던 경기가 아닌가 싶다. 워낙 장원삼이 최고의 피칭을 했고 (홍성흔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스피드도 평소보다 3~4㎞ 더 나왔다. 뒤에 나온 안지만, 차우찬, 오승환이 정말 잘 던져줬다"고 총평했다.

이어 "초반 점수 낼때도 상대 실책이 나왔지만 그런 것들이 야구가 아닌가 한다. 7회초 실책으로 나간 박한이가 3루 도루한 것이 투수(홍상삼)의 와일드 피치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차전 53개를 투구한 오승환을 투입한 점에 대해서는 "오승환이 워낙 튼튼한 선수다. 보시다시피 오늘 17개를 투구했는데 직구가 151㎞까지 나왔다. 걱정은 했다. 그런데 의외로 잘 던져 오승환이 자랑스럽다"고 엄지를 세웠다.

오승환은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두산 최준석과 홍성흔, 양의지 등 힘있는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세이브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타선이 조금 살아난 느낌이다. 물론 병살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김)태완이와 (이)승엽이가 1차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느낌이다. 갈수록 (타선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잠실에서 큰 경기 많이 하고 우승 축배도 들었기 때문에 잘 할 것으로 본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류 감독은 4차전 전략에 대해 "선발 배영수에 이어 차우찬을 대기시켜 (경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차전 때는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자꾸 꼬였다"면서도 "2차전 마치고 선수단과 미팅을 했는데 '편하게 가을야구를 즐기자'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내일은 더 나아질 듯 하다"고 4차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