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두산 유희관, '코칭스태프 실수'로 어이없는 교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유희관이 코칭스태프의 실수로 교체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유희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 0-2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선제점을 내줬으나 그간 구위를 감안하며 이닝을 더 끌고 갈 수 있었다. 투구수도 52개에 불과했으며 갑작스런 몸의 이상이 온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유희관은 어쩔 수 없이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1~3회를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킨 유희관이 4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2루타를 맞자 정명원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유희관에게 조언을 하고 내려갔다. 유희관은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유희관은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손시헌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이어 이지영의 좌익수 뜬공 때는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칭스태프가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때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강성우 배터리코치가 마운드를 향하던 포수 최재훈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가간 것을 코칭스태프의 두 번째 마운드 방문으로 인정한 것이다.

야구규약상 한 이닝에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두 번 오르면 마운드에 있는 투수를 반드시 교체해야한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유희관은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양 팀의 경기는 삼성이 5회 현재 2-0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