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14안타 폭발, 두산에 2연승…선두 질주(종합)

넥센, 홈런 4방으로 삼성 제압

KIA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두산을 8-1로 제압했다.

대구구장에서는 4방의 홈런을 몰아친 넥센이 6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삼성 선발 장원삼을 제압하고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마산에서는 NC가 김태군의 3점 홈런에 힘입어 LG를 7-6으로 꺽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한화에 먼저 3점을 내주었지만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늘 경기로 프로야구는 100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2012년 6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 잠실구장 (KIA 8-1 두산)

KIA는 1회부터 두산에 공세를 퍼부었다. 1회 김선빈과 신종길이 안타,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이범호가 볼넷을 얻어 KIA는 선취점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갔다.

곧바로 후속타자 김상현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는 2-0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2루에 있던 나지완이 홈에서 아웃돼 추가 득점은 없었다.

두산도 1회말 반격에 나섰다. 1번타자 박건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손시헌의 안타로 박건우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우익수 플라이로 두산은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홍성흔이 병살타를 쳐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분위기는 4회부터 KIA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안치홍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용규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안치홍은 김선빈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도루로 2루를 훔친 김선빈은 신종길의 2루타로 득점에 성공해 점수는 4-2로 벌어졌다.

KIA는 5회 2사 상황에서 김상현의 2루타, 차일목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 5-1로 앞서갔다. 6회에도 KIA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신종길의 희생번트로 KIA는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3루에 있던 이용규는 두산 양의지 포수가 서동환 투수의 원바운드 볼의 위치를 놓친 틈을 타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나지완의 안타로 김선빈 마저 득점에 성공해 KIA는 7-1, 6점차로 리드를 벌려나갔다.

7회에도 1사 만루상황에서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KIA는 8-1로 여유 있게 리드를 지켜나갔다.

KIA 선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1실점 1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2년 9월 23일 넥센 전 부터 이어진 원정경기 14연승을 이어갔다. 종전 원정경기 최다 연승 기록은 빙그레(현 한화·1992년 4월8일-5월26일)와 SK(2009년 8월18일-2010년 4월11일)가 기록한 15연승이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은 지난 달 30일에 이어 또 다시 매진됐다.

◇ 대구구장 (넥센 8-5 삼성)

넥센 선발 투수 강윤구는 5⅓이닝 2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넥센 타선은 1회 1사 2, 3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2루타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넥센은 5회 김민성, 6회 이성열이 각각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하지만 삼성도 6회말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1사 1, 3루 상황에서 박석민과 채태인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2-4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7회 넥센의 대포가 다시 불을 뿜으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넥센은 4-2로 앞선 7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이택근이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타자 박병호는 교체된 삼성 신용운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 차는 8-2로 벌어졌다.

삼성도 순순히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7회말 수비 실책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8로 추격했다. 최형우는 9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넥센 선발 투수 강윤구는 5⅓이닝 2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넥센은 삼성을 8-5로 제압하고 원정경기 6연승을 이어갔다.

◇ 마산구장 (LG 6-7 NC)

NC는 1회부터 김종호가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속타자의 희생타로 2루까지 진루한 김종호는 이호준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3회 정주현과 조윤준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진영의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로 잡히며 득점에 실패할 것으로 보였지만 NC 마낙길이 공을 놓쳐 LG는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실책으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NC는 4회에 5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이호준,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NC는 지석훈의 적시타로 이호준을 홈으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김태군은 LG 선발 주키치의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기며 3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군의 홈런으로 NC는 5-2로 달아났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박정준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NC의 홈경기 첫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LG는 5회 1점을 추가했고 NC는 7회 다시 1점을 달아났다.

LG는 3-7로 뒤진 8회 2사 후 손주인의 볼넷, 정의윤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정성훈의 펜스에 직격으로 맞는 2타점 2루타로 5-7로 따라 붙었다. 이어 문선재의 적시타가 터져 6-7로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3실점 5피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NC는 시즌 5승째를 달성했고 이번 시즌 LG전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 대전구장 (롯데 4-3 한화)

한화는 1회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볼넷으로 진루한 한상훈이 도루에도 성공하며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3번 이대수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김태균이 적시타를 쳐내며 한화는 1-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3회에 수비 실책, 희생번트, 볼넷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균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1, 2루 주자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고 롯데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3루수 뒤로 빠지며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0-3으로 뒤진 롯데의 반격은 4회부터 시작됐다. 강민호의 내야 안타로 1사 1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정훈의 적시타로 1-3으로 따라 붙었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5회에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황재균이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또 다시 1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결국 6회 승부를 뒤집었다. 2사 3루 상황에서 김문호가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의 2루타로 롯데는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이날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3도루를 기록한 황재균의 활약 속에 2연패를 탈출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