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결혼 않잖아"…5년 적금 깨 사촌 주라는 엄마, 거절하자 이모는 "이기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넌 결혼 계획이 없잖아?"
5년 동안 모은 적금을 깨서 사촌 언니의 전세자금에 보태라는 엄마와 이모의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사촌) 언니의 전세금이 부족하다며 내 적금 이야기를 꺼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 A 씨는 "엄마가 언니 전세금이 모자란다며 내 적금을 빌려주라는 소리를 했다"며 "나는 결혼 계획이 없으니 급할 게 없지 않냐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A 씨는 5년 동안 모은 돈이고 올해 이사 갈 집 보증금이라 어렵다고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사촌 언니의 엄마인 이모에게까지 A 씨를 나무라는 연락이 왔다.
A 씨는 "그 뒤로 언니에게는 연락이 완전히 끊겨버렸고, 어제는 이모가 전화해서는 '동생으로서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 안 빌려준 내가 잘못한 건지 진짜 의문스럽기까지 하다"라고 토로했다.
사연이 전해지면서 A 씨를 제외한 가족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전세금이 부족하면 형편에 맞는 집을 구하는 게 정상적인 사고다. 그걸 떠나서 '넌 지금 결혼 안 하니까'라는 논리로 힘겹게 모은 돈을 뺏으려는 심보는 대체 뭐냐"면서 "내가 번 돈 내가 쓰겠다는데 이기적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조용히 있다가 '전부 주식 투자하다 망했으니, 500만 원만 빌려달라. 주식 오르면 다 갚고 보증금도 보태주겠다'고 선수 쳐봐라. 저런 사람들은 절대로 당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동생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2년째 연락 끊겼다", "가족이라도 안 받을 돈 아니면 절대 돈거래는 안 된다", "누가 봐도 빌려주면 평생 못 받는다", "자기들이 모은 돈도 아니면서 어떻게 저렇게 쉽게 말할 수가 있냐" 등 비난이 이어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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