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6년 투자해 큰돈…공대 출신 '삼전닉스' 남자와 결혼이 낫다" 시끌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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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의사나 변호사 등 소위 '사'자 전문직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공대 출신 대기업 직장인이 결혼에 있어서 더 현실적인 '상위 선택지' 같다는 한 여성 공무원의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27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요즘은 직업 서열도 바뀌는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20대에는 무조건 전문직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되면서 안 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보이면서 직업의 한계도 보이고 결국 집안 자산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의사,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들이 현실적으로 벌 수 있는 수입과 함께 긴 수련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의대 6년, 공보의 3년, 인턴·레지던트·펠로우 과정까지 거치면 사실상 16년"이라며 "그 기간에는 큰돈을 벌지도 못하고 오히려 최저시급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페이닥터 생활을 거쳐 개원하면 40대 초반인데 그때부터 다시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며 "40대 중반쯤 돼야 돈을 벌 수 있고, 그나마 그것도 개인의 역량이다"라고 주장했다.

변호사와 약사에 대해선 "김앤장 정도가 아니면 7급 공무원보다 못 한 변호사들이 도처에 깔렸고, 약사 개국 자리 포화에 병원 눈치도 봐야 하고 페이약사는 하루 종일 서서 월 400 정도 받는다. 연차가 쌓인다고 해서 돈 되는 것도 없다"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다.

여성으로 추측되는 A 씨는 "요즘 (결혼 상대로) 가장 좋아 보이는 건 스카이 학석박 출신에 삼성전자 연구원이나 국가정책연구소 다니는 월 1000만원 이상 버는 공대 출신 남자"라며 "스카이 학석박 자체가 집안을 증명하는 거고, 큰 보상 심리 없이 여자 손 안 탄 공대 출신 남자들, 삼전 하이닉스 가서 바짝 번 남자들이 전문직에 비해 노력 대비 아웃풋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해당 글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전문직 충분히 좋은데 왜 평가하냐", "의사를 너무 후려치는 것 아니냐"며 반발이 이어지자 A 씨는 "후려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보상을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사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여성이 봤을 때 의사보다 삼전 닉스 다니는 남성이 결혼에 있어서 더 상위 선택지로 보인다고 말하는 건 솔직한 마음이다", "학석박으로 집안까지 증명할 수 있다는 건 씁쓸하지만 인정하는 부분", "단 몇 년 사이에 의대와 삼전 닉스의 인기는 역전된 것은 사실이다", "삼전·하이닉스 들어가기가 앞으론 전문직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다"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