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하고는 싶지만"…남 "돈이 걱정에 발목", 여 "자유 뺏길까 겁나"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재혼을 고민하는 이혼남들은 경제적 부담을, 여성들은 자유 제한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남성은 외로움과 무기력함 탓에, 여성은 주변인들의 성공한 재혼 사례를 보며 다시 재혼을 결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이혼 남녀 646명(남녀 각 323명)을 대상으로 '재혼을 추진하다가 중간중간 멈칫하게 되는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의 42.7%는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이어 '자유 제한'(21.1%), '감정 소모' (16.1%), '또 다른 상처' (13.0%) 순이었다.
여성은 '자유 제한'이 3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감정 소모' (24.2%), '간병 우려'(17.0%), '또 다른 상처' (15.1%) 등이 뒤를 이었다.
관계자는 "재혼하면 남성이 주거와 생활비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크다"며 "여성은 이혼 후 누리게 된 자유로운 생활이 다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망설이던 재혼을 결심하게 만드는 계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남성은 '무기력한 생활'(44.3%)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여성은 '지인의 재혼 성공 사례'(33.4%)를 1위로 꼽았다.
남성은 이어 '지인의 재혼 성공' (24.2%), '건강 이상 경험' (17.3%), '경제적 불안' (14.2%)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무기력한 생활'(30.4%), '경제적 불안' (21.0%), '건강 이상 경험' (15.2%) 등이 뒤를 이었다.
재혼 전문가는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며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은 주변의 성공적인 재혼 사례를 보며 재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재혼이 초혼보다 편한 점'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가족 동의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31.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준비할 사항이 많지 않다'(34.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남녀 모두 2위로는 '다양한 혼인 형태 선택 가능'(남 27.2%, 여 26.0%)을 꼽았다. 법적 혼인 외에도 사실혼이나 연인 형태 등 다양한 관계 설정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밖에 남성은 '준비 사항이 많지 않다' (23.5%), '복잡한 절차를 줄일 수 있다' (18.0%)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복잡한 절차 생략' (22.9%), '가족 동의 부담이 적다' (16.7%) 등을 선택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 결혼 전문가는 "혼자 사는 삶과 재혼 생활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며 "재혼의 필요성과 가치관 역시 사람마다 다른 만큼 충분히 고민한 뒤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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