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애 기준 밖' 경계선 지능 청소년 첫 지원 매뉴얼 개발

성평등부·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체계적 관리 지원

성평등가족부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성평등가족부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 지원을 위한 현장 맞춤형 개입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함께 마련된 것으로, 상담복지기관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특성에 맞는 상담과 사례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작했다.

경계선 지능 청소년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학습과 또래 관계,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장애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아 제도적 지원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장에서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개입 기준 마련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매뉴얼에는 청소년상담복지기관 이용자를 분석해 정서·사회적응·자립 기능 등 주요 취약 특성별 개입 전략을 담았다. 아울러 언어·기억력·집중력 등 인지 기능을 종합 평가하는 선별 체크리스트와 우울·불안·또래 관계 등 심리·환경 요인을 함께 진단하는 평가 도구도 포함했다.

보호자를 위한 양육 가이드도 제시한다. 또래와의 비교보다 작은 성취를 인정하고 발달 속도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정서적 위축을 예방하는 접근을 강조했다.

성평등부는 현재 고위기 청소년 종합심리평가 체계를 통해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편성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오는 17일 상담복지기관 종사자 130명을 대상으로 매뉴얼 활용 교육을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향후 청소년복지시설까지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은 적절한 교육과 지원이 이뤄지면 충분히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립을 돕기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