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재혼' 왜 또 새드엔딩이 되나?…남 "돈 때문에" vs 여 "기대감 탓"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돌싱들은 초혼보다 재혼에서 이혼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남녀 간 인식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소득 및 재산 관리 문제'를, 여성은 '기대치에 못 미침'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14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재혼이 초혼에 비해 이혼율이 높은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 38.5%는 '소득 및 재산 관리 문제'로 답했고, 여성은 42.0%가 '기대치에 못 미침'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 2위로는 남성이 '경솔한 재혼 결정(21.0%)', 여성은 '소득 및 재산 관리 문제(24.2%)'로 답했다. 3위로는 남녀 공히 '이혼 경험이 있어서 쉽게 결심(남 17.6%, 여 17.5%)'을 들었다. 4위는 남성의 경우 '기대치에 못 미침(16.2%)', 여성은 전 배우자와의 관계(10.2%)'로 답했다.

'재혼 후 행복하게 살기 어려운 돌싱의 특징'을 묻는 말에서는 남성은 '경제적 의존 목적'(47.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여성은 '비타협적 성향'(35.0%)을 1위로 선택했다. 이후로는 '자녀가 최우선 고려 사항', '혼자 사는 것이 편함', '이혼 상처가 남아 있음' 등이 공통으로 뒤를 이었다.

'재혼 후 행복을 위한 조건'에 대해서도 남녀 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은 '자녀가 없거나 독립'(34.7%)과 '경제적 독립'(33.1%)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여성은 '전혼 실패 원인에 대한 인식'(40.1%)과 '자녀가 없거나 독립'(38.2%)을 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현실 감각 보유' (14.0%), 여성은 '경제적 독립'(14.3%)을 선택했으며, '사회적 지지 필요'는 남녀 모두에서 공통으로 4위로 언급됐다.

조사 결과에 대해 관계자는 "재혼은 자녀 양육이나 공동 재산 형성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특히 남성은 기존 재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여성은 초혼의 실패를 보상받고자 하는 기대가 커 만족도 역시 기대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혼 생활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전혼 자녀 문제와 경제적 의존 등 현실적인 갈등 요인을 사전에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로의 권리뿐 아니라 책임과 의무를 균형 있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