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죽어라 고사 지낼까?"…단톡방 농담에 절친 강퇴시킨 '우정과 매정'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친구가 시어머니의 죽음을 언급하는 발언을 반복하자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졌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작성자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랜 시간 서로를 위하던 친한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시어머니와 남자 친구 어머니의 죽음을 언급하는 농담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대화방에는 A 씨를 포함해 B 씨, C 씨까지 3명이 참여했다. 이혼 후 재혼을 준비 중인 B 씨는 "남자 친구 엄마가 오래 살까 봐 걱정된다"며 "고사를 지내야 하나 싶다. 반대할 사람 없어지면 남자 친구가 나한테 더 의지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시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은 C 씨도 "나 역시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속 시원할 것 같다"고 거들었다.
A 씨는 "이런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처음엔 그냥 넘겼지만 수차례 반 반복되자 더는 아닌 것 같아 말을 꺼냈다"고 했다.
이날 B 씨가 또다시 "남자 친구 엄마가 돌아가시길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고 하자 A 씨는 "아무리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인데 그런 마음은 가지지 말자. 그런 마음을 가지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이에 B 씨는 "나한테 돌아온다고 했냐? 그딴소리 하지 마라. 왜 혼자 진지하게 구냐. 앞으로 그런 식으로 말하면 너한테는 내 속마음 얘기 못 한다. 상관 말고 너나 잘해라"라고 발끈했다.
C 씨 역시 "그냥 우리끼리 농담하는 거 아니냐"면서 "우리가 어디 밖에 나가서도 이런 말 하겠냐"고 했다.
그러자 A 씨는 "남편이 내 가족이 죽길 바란다면 너무 충격일 것 같다"고 하자 친구들은 "너는 시부모한테 사랑받아서 배부른 거다", "우리가 진짜로 죽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답답해서 하는 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A 씨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속 시원하다고 말한 게 찔려서 지금 갑자기 말 바꾸는 거 아니냐"라고 콕 집어 말하자 B 씨는 "농담인데 왜 가르치려 드냐"며 "계속 말하면 내 기분만 더러워질 것 같아서 그만 말하겠다"고 받아친 뒤 A 씨를 단톡방에서 강퇴시켰다.
A 씨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말한 건데 내가 잘못된 거냐. 그냥 넘어갔어야 했냐. 전부터 둘이 시어머니와 남자 친구 어머니의 불행을 얘기하는데 더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농담도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 "패드립을 농담이라고 하는 수준이면 먼저 손절하는 게 맞다", "잘 걸러진 것. 이젠 남이 된 친구들에게 고마워해라",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 말이 딱 맞다", "시댁과 결혼할 남자 친구 집안의 알지 못할 상황이 있다고 쳐도 저런 막말은 선을 한참 넘었다"라고 A 씨를 두둔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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