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남친과 결혼 결심…시댁 "1년 동거 후 '며느리 자질' 보고 승낙"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일본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재일교포 여성이 결혼을 생각 중인 남자 친구로부터 "사랑이 충분하면 성적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고민을 전했다.
2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사연을 전한 여성 A 씨(34)는 일본에 거주 중인 연상의 남자 친구와 띠동갑 커플로, 예비 시댁으로부터 혼인신고 전 1년간 동거하며 며느리 평가를 거쳐야 결혼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사연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한국인 봉사 단체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과 동거 이야기가 빠르게 오가면서 사연자는 점점 남자 친구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 씨가 밝힌 첫 번째 단점은 지나친 마마보이 성향이었다. 신혼여행지를 묻는 친구들에 남자 친구는 제주도라고 답했지만, 이는 A 씨와 상의 된 내용이 아닌 예비 시어머니의 권유였다.
두 번째는 반지에 집착하는 점이었다. 남자 친구는 사귄 지 하루 만에 커플링을 맞추자고 했고, 맞춤 반지 제작에 한 달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백화점에서 임시 반지를 추가로 구입해 커플링에만 100만 원을 사용했다.
세 번째 단점은 경제력 부족이었다. 남자 친구는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제력은 부족했다. 처음 결혼 선물로 약속했던 100만 원 상당의 전동 자전거 대신 18만5000 원짜리 일반자전거를 선물하는 식이었다.
네 번째는 가족에게 비밀이 없는 점이었다. A 씨가 오랜 기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사실이 남자 친구의 여동생에게까지 전달됐고, 이를 가볍게 여기는 듯한 말을 들었다며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단점은 발기부전이었다. 사연자는 교제 중 단 한 번도 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남자 친구는 "사랑이 충분하면 성적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친구들도, 본가에서도 반대하지만 고민하는 이유에 대해 "사는 동네가 좁아서 이미 소문이 퍼진 상태라며 겁이 난다"고 밝혔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좋아할 이유를 하나도 못 찾겠다"며 "악조건이 너무 많다. 만난 지 석 달도 안 된 사람과 결혼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수근 역시 "마지막 단점은 아이 문제까지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려를 보였다.
특히 예비 시댁의 '며느리 평가' 조건에 대해 서장훈은 "그 이야기가 나온 게 오히려 하늘이 준 기회일 수도 있다. 동네 소문이 무서워서 결혼하는 건 바보 같은 선택"이라며 "한국어 교사로 열심히 살다 보면 행복하게 함께할 사람이 또 나타날 것"이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