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숙 여가차관 "장관 대행 이후 매일 두려운 도전…최선 다해"

1년 7개월 장관 직무대행 마무리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10일 "장관 직무대행이라는 중임을 맡게 된 이후 매일매일이 두렵고 쉽지 않은 도전의 나날이었다"며 "직원 여러분 덕분에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여가부를 위한다면서 건설적이지 않은 비판과 근거 없는 재단으로 마음을 어지럽히던 이들이 많다. 직원 여러분이 보내준 지지와 공감에 큰 용기를 얻어 부족한 역량이나마 최선을 다해 쏟아부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차관은 "처음에는 일생을 관통하던 나의 정체성과 이별한다고 하니 마치 굉장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처럼 얼마간 분주했지만 빠르게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여러 외부 상황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변화와 작은 걱정들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제 마음에 불만이 커지고 관계에 실망하고 통제가 어려운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갔다"고 떠올렸다.

신 차관은 이어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조직의 역변성을 목격해 온 허무한 경험들이 있기에 드리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다"며 "일 속에서 의미를 성취해 나가는 태도가 그 사람을 지켜주고 올려주는 것이며 의미 있는 일은 의미 있는 삶으로 연결된다고 믿게 됐다. 여러분 모두 여가부에서 자신만의 의미 있는 흔적을 꼭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로 사퇴한 이후 1년 7개월간 장관 직무대행을 맡았다.

신 차관의 임기는 전날(9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구창 신임 차관을 임명하면서 함께 종료됐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