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여성경제회의 "여성 경제 참여 확대" 공동성명 채택

(인천=뉴스1) 이비슬 기자 = 여성가족부는 1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여성경제회의(WEF)에서 회원경제의 만장일치로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주제로 각 회원경제의 다자 및 양자 협의와 문안 협상회의를 거쳐 마련했다.

당초 실무 협상 초기에는 각 회원경제가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의장을 맡은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과 회원이 다각도로 논의한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APEC 여성경제회의는 이번 성명문에 '여성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라세레나 로드맵(2019 2030)'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APEC 2025 정상회의의 우선 과제인 연결·혁신·번영 실현을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을 반영했다.

공동성명문은 △여성의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및 리더십 확대를 통한 성장 △여성 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통한 안전한 사회 △양질의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등으로 구성했다.

여성의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및 리더십 확대를 통한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민간·공공 부문 전반의 여성리더십과 의사결정 대표성 제고, 경력 단절 여성의 양질의 일자리 복귀 지원, STEM분야 및 디지털·AI 산업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 확대, 가족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 등 정책 실천 방안이 포함됐다.

여성 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통한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 성폭력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젠더폭력 피해자 통합지원 서비스 및 사법 공조 강화, 여성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상담·보호·의료·법률·재정 지원 등 통합적 서비스 확대, 폭력 예방 교육과 홍보콘텐츠를 확산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양질의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돌봄 인프라 투자, 디지털·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 확대,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일·생활 균형 환경 조성, 유연근무제 도입, 양질의 보육서비스 확대, 성평등한 돌봄문화 확산 등 지속 가능한 돌봄 경제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신 차관은 "이번 공동성명문은 향후, APEC 내 여성 관련 의제 협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자 정책 결정의 지침이 될 것"이라며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핵심 기반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