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체육대회 인권침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 있어"

"언어·신체적 폭력 등은 개선…신고 부담은 여전히 존재"
"경기장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필요…선수들 공간도 불충분"

국가인권위원회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체육경기대회 현장을 점검한 결과 언어·신체적 폭력 등 인권침해 요소가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18일 인권위는 성명을 통해 "언어·신체적 폭력이나 접촉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는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상담 및 구제 결과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신고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대회가 진행된 14개 경기장 가운데 상담실을 운영하고 상담원이 상주하는 곳은 1개에 불과했다"고 했다.

또 대기실이나 연습실, 탈의실 시설 등도 일부 갖추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충분한 수준이 아니었고, 일부 학생선수들이 부득이한 사정 등으로 모텔 등 부적절한 시설을 배정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경기장에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이 규정에 맞게 설치돼 있었지만, 점자 자료나 확대경 등 장애인 정보접근권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2022년과 비교해 모든 경기장에 의료진과 구급차가 상시 대기하여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즉시 응급처치를 했고, 필요한 경우 병원 이송 등의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년 6월~11월까지 △전국체육대회(야구·농구·탁구·육상·유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축구·배드민턴·역도·태권도) △전국 규모의 개별종목대회(기계체조, 테니스)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현장 점검과 함께 선수·지도자 44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도 했다.

특히 인권위는 △경기 중 지도자・관중・대회운영 관계자 등의 언어・신체・성폭력 발생 사례 유무와 그에 대한 대응체계 △탈의실·대기실·연습 공간 등 경기장 내외 시설 및 환경 △장애인의 시설물 접근・이용 및 정보접근권 △부상 발생 대비 의료체계 및 안전대응체계 등을 점검했다.

인권위는 2024년에도 주요 경기대회의 인권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올해는 대회 준비 단계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인권 보호 체계 및 시설 환경을 점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해, 더욱 인권 친화적인 경기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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