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운동 주역 정해두, 항일독립운동 인정해야"…국가에 권고

11월3일 광주학생운동 시위 참여, 인쇄물 배포로 징역 1년형 받아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가 일제강점기 당시 광주학생운동의 주역인 정해두의 활동을 항일독립운동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또한 명예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국가에 권고했다.

진화위는 전날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에서 '제44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해두는 광주지역 비밀결사 성진회를 이어 받은 독서회 간부로 선출돼 활동했다. 이후 정해두는 1929년 11월3일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자 광주도립병원 앞과 향사리의 작은 시장 부근에서 일제에 대항한 시위행진을 이어갔다.

또 11월10일 저녁에도 독서회 회원들과 함께 박석기의 집에서 '우리의 힘으로 검거자를 탈환하자' '조선인 본위의 교육제도를 확립하여 식민지 노예교육 제도를 철폐하자' 등의 원고를 작성하고 인쇄물 2000매를 제작했다. 이후 12일 오전에 광주 시내에 인쇄물을 배포하고 시위 행진을 했다.

이로 인해 정해두는 일제에 의해 치안유지법 위반, 출판법 위반, 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에 회부돼 징역 1년형을 받았다.

이에 진화위는 정해두의 항일독립운동이 인정되므로 명예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국가에 권고했다.

정근식 진화위원장은 "올해로 93주년을 맞는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1929년 11월3일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한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정해두 광주학생운동 진실규명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항일독립운동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