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피해 직장서 빈번...비흡연자 2명 중 1명꼴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공공장소 피해 50.5% 육박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 2명 중 1명은 직장 실내에서 간접흡연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실내에서 간접흡연을 경험한 비율도 10%에 달했다.
공공장소 실내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율 역시 50%를 넘어 금연 정책 등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주요 내용을 보면 만 19세 이상 비흡연자 47.3%는 직장 실내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됐고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가정 실내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율은 10.9%로 조사됐다. 공공장소 실내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율은 55.5%이고 성별로는 남성 61.6%, 여성 52.5%였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7년 이후 정체상태를 보이다가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30~40대 절반이 흡연자로 파악됐다. 남성 흡연율은 4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았다. 30대와 40대 흡연율이 각각 54.5%, 48%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성인 여성 흡연율은 6.2%로 2008년 이후 6~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경향이 지속되고 있고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간 차이도 10% 이상을 유지했다. 남성 흡연자 2명 중 1명(56.5%)은 최근 1년 동안 금연을 시도했고, 5명 중 1명(19.3%)은 1개월 내 금연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6년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 흡연자는 평생 비흡연자에 비해 고위험 음주, 신체활동 부족, 에너지 및 지방 과잉섭취 비율이 높았다.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폐쇄성 폐 질환 유병률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위험 음주와 에너지 및 지방 과잉섭취, 폐쇄성 폐 질환은 흡연 양과도 비례적인 관계를 보였다.
◇고위험 음주 줄고 외식 늘고
이번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 성인 고위험 음주율과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증상 경험률은 감소한 반면 신체활동 실천율과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1.4%p, 월간 폭음률은 소폭 감소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거나 우울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5년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3년간 감소 폭이 둔화됐다. 에너지 섭취는 증가했으나 나트륨 섭취는 감소했고 하루 1회 이상 외식이 증가했다. 심뇌혈관 질환의 선행 질환인 비만과 고혈압은 소폭 줄었으나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늘었다.
비만은 31~32% 사이에서 변동하고 있고 고혈압은 최근 3년간 감소 경향을 보이며 2012년에 비해 1.7%p 감소했다. 당뇨병은 2012년에 비해 2%p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 추세가 지속돼 2005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생활습관은 청·장년기에 비해 양호하지만 만성질환과 기능 상실로 인해 건강 관련 삶의 질은 낮았다. 노인 4명 중 1명(24%)은 건강 문제나 장애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조사항목 9개 중 노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흔한 건강 문제는 고혈압(63.3%), 백내장(35.8%), 비만(33.8%), 폐쇄성 폐 질환(29.9%), 골관절염(24.0%) 순이었다. 노인 75% 가량이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이나 장애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월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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