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살인진드기 감염 환자 첫 사망(종합)

강원도 63세 여성 사망 사례, 역학조사 확인
제주 사망도 확진 가능성 높아…국내 치사율 5% 추정
보건당국, 뒤늦게 예방법 홍보 강화, 가축 실태 조사

작은 소참 진드기.(질병관리본부 제공) 2013.5.16/뉴스1 © News1

오명돈 서울대병원 책임교수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에서 "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진드기에 물려야 한다"며 "감염률은 0.5%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감염시키는 양이 극미량이면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2013.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오명돈 서울대병원 책임교수는 이날 복지부 기자단 브리핑에서 "이번에 분리된 바이러스는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종으로 유행성 출혈열 바이러스의 국내 환자 치사율과 같은 5% 미만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br>이어 "최근 중국에서 2년동안 204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29명이 사망해 현재 치사율을 6%로 보고 있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94% 환자는 생존한다는 말"이라며 " 다만 60세 이상 고령,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면역이 약한 환자의 경우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br>한편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전문가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해 가축·동물감염 실태조사,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br>오 교수는 "바이러스가 동물에도 있으며 중국의 경우 가축조사시 봄철에는 감염이 안돼 있다가 가을에 항체 양성률이 60~70%로 올라간다. 동물이 바이러스 증폭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실태 파악을 위해 장기레이스로 기초 연구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br>정부는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지만 뒤늦은 감이다.<br>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과장은 "정부차원의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진드기에 대한 서식실태 , 매개 등 감염실태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보건소, 의료기관 등을 통해 예방법이 알려지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br>이어 "사람 인적이 없는 들이나 숲에 들어가지 말 것, 야외활동시 맨살 노출을 하지 말고 긴옷을 착용할 것, 귀가시 탈의과정에서도 물릴 수 있으니 옷을 털고 목욕을 할 것, 기피제를 사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br>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은 일본에서 2005년 처음 확인됐고 중국에서는 2009년에 처음 보고됐다.<br>중국에서는 살인진드기로 인해 한해 수십 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 일본은 지난 17일 구마모토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 등 15명의 살인진드기 감염 환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br>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