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24㎜·사흘 800㎜ '물벼락'…경남 남해안 '극한호우'
아침까지 거제~부산 강한 비 집중…전남·경남·제주 '호우 특보'
오전 내 잦아들 듯…수도권·강원·충청·전라 최대 60㎜ 소나기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시간당 100㎜를 웃도는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15일부터 내린 비로 누적 강수량은 최대 800㎜를 넘어섰다. 제주와 전남에도 각각 300㎜ 안팎과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전까지 경남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거제에서 805.6㎜로 가장 많았고, 인접한 통영에서도 671.4㎜가 기록됐다. 부산 가덕도에는 433.5㎜의 비가 내렸고 경남 고성 356.4㎜, 사천 삼천포 334.0㎜를 기록했다.
제주와 전남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제주 성산수산은 368.0㎜, 한라산 남벽 363.0㎜, 진달래밭 360.5㎜, 윗세오름 258.5㎜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해남(솔라시도) 204.0㎜, 영암 186.4㎜, 목포 166.5㎜, 여수 돌산 163.0㎜, 광양 146.8㎜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17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서는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강도의 비가 집중됐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최대 60분 강수량은 거제가 오전 2시 32분까지 124.5㎜로 가장 많았다. 부산 가덕도에는 오전 3시 59분까지 101.5㎜, 거제 서이말에는 오전 1시 21분까지 100.5㎜가 내렸다.
통영에서도 오전 6시 11분까지 60분간 97.4㎜가 쏟아졌다. 시간당 100㎜ 안팎의 비가 거제와 부산 서부를 중심으로 집중된 양상이다.
호우특보도 경남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거제와 통영, 고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사천과 남해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창원·밀양·양산·김해와 부산·울산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 산지와 동부·중산간 일부, 전남 여수와 곡성 북부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경남 남해안에는 강풍까지 겹쳤다. 부산과 울산, 통영·거제·남해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 해안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남해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어지겠다. 경상권과 제주에는 밤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7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과 경남 남해안이 80~150㎜로, 많은 곳은 250㎜ 이상이다. 울산과 경남 동부 내륙에는 50~100㎜, 울산에는 150㎜ 이상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경남 내륙과 경북 남동부, 울릉도·독도에는 20~60㎜, 광주·전남에는 20~60㎜, 제주에는 30~80㎜가 예상된다.
특히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는 오전에 시간당 20~30㎜의 비가 이어질 수 있다. 울산과 경남 동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시간당 30~50㎜, 제주에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저기압 영향으로 내리던 비가 잦아든 뒤에는 소나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 전라권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량은 강원 내륙·산지와 전북 5~60㎜, 수도권과 충청권 5~50㎜, 광주·전남 5~40㎜다.
비구름이 물러나면 무더위가 다시 고개를 들겠다. 17일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상되며 수도권과 충남,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일부 도심과 해안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나타날 수 있다.
18일에도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비가 완전히 끝나지 않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남부, 전남 남해안에 비가 내리고 제주에서는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남부 5~30㎜, 전남 남해안과 제주 5~20㎜다. 오후에는 전북 남동부와 광주·전남, 대구·경북 남부, 부산·울산·경남에 5~2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30~33도로 올라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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