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한낮 39도 예보…사상 초유 '40도 돌파' 가능성(종합)

[내일날씨]역대 최고기온 39.6도에 근접…실제 기온 40도 육박 가능성도
7일 전후 중대경보는 해제 수순…광복절까진 폭염 유지 전망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3일 경기 화성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절기상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겠다. 근대 기상관측 이래 서울에서 한 번도 기록되지 않은 '40도'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초유의 폭염이다. 1907년 관측 이래 서울 역대 최고기온인 39.6도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39도·역대급 폭염…'40도 돌파' 가능성까지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0~39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과 전남 광양에는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주요 도시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6도 △춘천 24도 △강릉 23도 △대전 25도 △대구 26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부산 26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9도 △인천 38도 △춘천 37도 △강릉 32도 △대전 37도 △대구 36도 △전주 38도 △광주 37도 △부산 33도 △제주 33도로 예상된다.

예보대로 서울이 39도까지 오르면 역대 최고기온에 0.6도 못 미치고, 역대 2위인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는 넘어선다. 기상청 최고기온 예보의 평균 절대오차가 약 1도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기온이 40도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전역을 비롯해 강화와 인천 북부·남부, 경기 광명·안산·김포·연천·포천·가평·고양·남양주·오산·평택·의왕·하남·안성·화성·파주·용인·여주·양평 등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수도권 30개 육상특보 구역과 전남 광양이 대상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근 이틀 이상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나타난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의 더위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규정하고 필수 업무 외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입추' 지나도 폭염 지속…광복절까지 열대야 악몽

극단적인 더위는 입추인 금요일 7일에도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9도로 6일과 비슷하겠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수도권의 폭염중대경보도 적어도 7일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주말에는 비가 내리거나 흐린 지역이 늘면서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7~36도다. 9일은 아침 21~26도, 낮 26~34도로 예상된다.

다만 더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10~15일에도 전국 낮 기온이 31~36도까지 오르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그 밖의 지역도 33도 이상을 보이며 최소 광복절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푄 현상'에 서쪽 펄펄…태풍 '돌핀'이 더위 부채질하나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부근에서 겹친 가운데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산맥 서쪽에 있는 수도권과 충청·호남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던 강원 영동에도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동풍이 비로 이어지지 않고 맑은 하늘에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동해안 기온도 다시 오르고 있다.

밤더위도 계속된다. 당분간 전국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밤에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면 다음 날 온열질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폭염을 끝낼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 서쪽으로 이동해 10일쯤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

태풍이 지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재편될 수 있지만, 아직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한 8월 상순이다. 돌핀이 중국 쪽으로 서진하며 한반도에 덥고 습한 공기를 공급하면 폭염이 다시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태풍의 간접 영향은 해상에서 먼저 나타나겠다. 6일부터 제주도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 초속 8~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겠다.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와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는 물결이 5m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5~20㎜의 비가 내리겠다. 밤부터 제주 해안에는 강한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