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강추위 3일 오전까지…다음 주도 출근길 영하권

세밑·세초 한파 이끈 -35도 찬 공기 한반도 밖으로
충남·전라·제주·울릉엔 3일 오전까지 최대 15㎝ 눈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미포항에서 어민들이 추위를 피해 모닥불을 쬐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병오년(丙午年) 새해 들어 몰아친 강추위는 토요일인 3일 아침까지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출근길 영하권 추위는 이어지고 건조한 날씨와 국지적인 강수 가능성도 남아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밑·세초 한파를 이끈 상층 -35도 안팎의 찬 공기가 점차 한반도를 빠져나가고 있다.

3일 아침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과 일부 충남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 일부 지역은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14~-1도, 낮 최고기온은 0~8도로 예보됐다. 평년(최저 -12~0도, 최고 1~9도)보다는 낮지만, 낮부터는 서풍 계열 바람이 유입되며 기온이 점차 오르겠다.

1일 오후 늦게 시작한 눈·비는 3일 오전까지 일부 지역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린 뒤 차차 그치겠다. 누적 적설은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광주·전남 서부에서 최대 7~15㎝,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는 많은 곳 15㎝ 이상까지 관측됐다. 눈이 그친 뒤에도 밤사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곳곳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일요일인 4일에는 아침 기온이 -11~1도, 낮 기온은 1~10도로 오르며 추위가 한풀 꺾이겠다. 전국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다음 주 초반인 5일부터 9일까지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전라권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이 잦겠다.

이 기간 아침 기온은 -10~1도, 낮 기온은 0~9도로 평년(최저 -10~0도, 최고 1~9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출근길 영하권 추위는 다음 주 금요일인 9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강수 변수도 남아 있다. 7일 오후부터 8일 오전 사이 제주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후 9~10일 전후로 북서쪽에서 다시 찬 공기가 유입될 경우, 전라 서해안이나 중부 일부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시점의 저기압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범위와 강도는 변동성이 크다.

기온이 오르더라도 주의할 점은 있다.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 내륙 일부, 강원 동해안·산지, 전남 동부, 영남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