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36㎞ 강풍, '황사비' 품고 한반도 덮쳤다…곳곳 강풍특보

강원 동해안에는 건조특보도…산불 위험 높아
비는 최대 20㎜…수도권 대부분 6시쯤 그칠듯

지난 2020년 9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의 우산이 강한 바람에 뒤집히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강한 바람과 최대 20㎜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화요일인 11일 아침 출근길에는 전국 최대 시속 130㎞, 수도권 시속 80㎞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동해안,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를 발효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강원 설악산에는 시속 136㎞, 미시령 시속 118㎞, 고성(현내) 시속 110㎞ 등 순간최대 풍속이 시속 100㎞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옹진(백아)에 시속 94㎞, 강화 교동에 시속 72㎞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충남 예산 원효봉 시속 101㎞, 전남 신안 가거도 시속 94㎞ 등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90㎞를 웃도는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에도 삼각봉에 시속 92㎞ 등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이다.

11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특보발효현황(기상청 제공) ⓒ 뉴스1

강한 바람이 곳곳에 불면서 동해안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 특보가 속속 발효 중이다.

전날 오후 11시 강원 태백과 정선 평지, 강원 북부·중부·남부 산지에 강풍 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는 강원 강릉과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의 평지와 인천 옹진에, 오전 6시에는 울릉도·독도, 오전 7시10분에는 경북 영덕과 울진 평지에 강풍 경보가 발효됐다.

서해5도와 흑산도, 홍도를 비롯한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에서는 지난 10일 오전부터 강풍 주의보가 확대 발효 중이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대부분 지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다.

강풍 주의보는 육상에서 시속 50.4㎞(14㎧) 이상 또는 순간풍속 시속 72㎞(20㎧)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될 때, 산지에서는 시속 61.2㎞(17㎧), 순간풍속 시속 90㎞(25㎧)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강풍 경보는 육상에서 시속 75.6㎞(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시속 93.6㎞(26㎧)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될 때, 산지에서는 시속 86.4㎞(24㎧), 순간풍속 시속 108㎞(30㎧)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동해안 지역 등에서는 산불 등 화재 사고가 발생할 경우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한편 이날 낮 12시쯤에는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수도권과 충남에서 오후 6시쯤 대부분 그치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밤 12시쯤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권에 5~20㎜, 강원 동해안과 남부 지방,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 5㎜ 내외다.

일부 지역에는 지난 9월 고비 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비와 함께 내리며 '황사비' 형태가 되겠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은 늦은 오후에, 광주와 전남, 제주는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