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열탕에도 구름 덕본 서울 32.9도…영천 신녕 38.9도
서울 32.9도…기상청 "구름 유입으로 차폐 효과"
태풍 종다리 한반도 영향 가능성 유동적
-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무더위가 2주 가량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40도 가까이 치솟았던 수도권 폭염이 25일 3~4도 가량 기온이 내려가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영남 같은 남부지역은 이날에도 37~39도를 기록, 폭염지옥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최고기온은 오후 2시18분쯤 경북 영천시 망정동 소재 관서용 관측장비에서 38.9도로 관측됐다. 전날 오후 40.3도까지 치솟아 관측 이래 비공식 최고치를 기록한 영천 신녕면 신녕 AWS(자동기상관측장비)도 38.9도를 기록했다. 경북 경주 관서용 관측장비와 포항 기계면 AWS가 38도와 37.5도로 뒤를 이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같은 시각 서울 관서용 관측장비는 32.9도를 기록했고 최고 기온은 34.1도로 전날보다 2.7도 낮아졌다. 22일 최고기록 38도보다는 무려 5.1도나 내려갔다.
기상청 예보정책과 관계자는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상층을 지나고 있는 기압골로 구름이 많이 유입돼 태양을 가리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위험기상감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이날 오전 1시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구름은 오후 2시쯤까지 서울과 경기·충북권을 덮고 있다가 오후 4시30분쯤 북한으로 이동한 상태다. 기상청은 "구름에 의한 '태양열 차폐효과'가 더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7월 폭염일수는 24일 밤 12시까지 9.5일로 집계됐다. 1994년 18.3일과 1978년 10.5일의 7월 폭염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폭염이 계속 유지될 경우 1978년 7월 폭염일수를 뛰어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1994년 최악의 폭염일수에 도달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제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한반도 폭염 완화에 영향을 미칠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
25일 오전 3시 생성돼 북진하고 있는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국령 괌 북서쪽 약 121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을 향해 시속 19㎞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이고 강풍반경은 170㎞로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30일 오후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190㎞ 위치까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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