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토' 영향, 가능성 높아…6일 이후"
기상청 "고기압 유동적, 여전히 불확실성 커"
- 박현우 기자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태풍 피토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밤 사이 더 높아졌다. 여전히 이동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발생한 제23호 태풍 '피토(FITOW)'는 전날 예측보다 우리나라 쪽으로 더 깊숙히 올라올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당초 5~6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6일 이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88hPa, 최대풍속 25m/s(90㎞/h)인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피토는 오키나와 동쪽 18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때까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155㎞/h)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점차 세력은 약해지겠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6일 이후에도 중심기압 955~965hPa, 최대풍속 41m/s(148㎞/h)인 강한 중형 태풍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방향으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여러 모델들이 서로 다른 관측을 내놓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기상청 태풍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동쪽에 머무르는 고기압이 유동적인 부분이 있는데 이 고기압의 확장, 수축에 따라 태풍 이동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유럽, UN 등 모델들이 각기 다른 관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한 분석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태풍 피토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 1998년 발생한 제10호 태풍 '제브(ZEB)' 이후 15년만에 10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으로 기록된다.
이번 태풍 이름 '피토(FITOW)'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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