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6개월째 20만명대 후반 증가…제조·건설·청년은 '빨간불'

서비스업 27만9000명 늘고 제조 9000명·건설 8000명 감소, 내수 편중 심화
청년층은 줄고 30대·50대·60세 이상 늘어…중·고령층이 고용 증가 주도

8일 경기 수원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 위드 하나 잡(JOB) 매칭 페스타'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8 ⓒ 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6월 노동시장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6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 증가세를 이어가며 상용직 중심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제조·건설업 감소와 청년층 가입자 축소가 병존하는 모습이다.

서비스업, 특히 보건복지·숙박음식·사업서비스에서 고용이 확대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고, 구인배수도 상승해 기업의 인력 수요는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5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4000명, 1.7% 증가했다.

증감 규모는 2월 25만 9000명, 3월 27만 명, 4월 27만 1000명, 5월 27만 명, 6월 26만 4000명으로 5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고용행정 통계(고용노동부 제공).ⓒ 뉴스1
서비스업이 '버팀목', 제조·건설은 조정

서비스업 가입자는 보건복지,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전문과학기술, 교육을 중심으로 27만 9000명 늘어 상시가입자 증가분 대부분을 책임졌다.

특히 보건복지업은 11만 2000명 늘어 돌봄·의료·사회서비스 수요 확대가 고용 지표에 직접 반영되는 모습이다.

반면 제조업 가입자는 9000명, 건설업은 8000명 줄어, 생산·투자 부문에서는 조정과 구조 재편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제조업은 식료품·전자통신에서 증가 폭 둔화, 화학·전기장비·자동차에서 감소 폭 확대가 겹치면서 1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고, 건설업은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3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도 감소 폭이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내수·서비스 부문이 성장 완충 역할을 하는 반면, 제조·건설은 경기·구조 요인이 중첩된 부담을 안고 있는 형태다.

청년은 줄고 중·고령은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가입자가 늘고 29세 이하와 40대에서 줄었다.

29세 이하는 6만 3000명 감소했지만, 감소 폭이 줄어드는 ‘축소 경향’을 보였고, 30대는 8만 2000명, 50대는 4만 1000명, 60세 이상은 20만 6000명 증가했다.

청년층은 제조업, 정보통신, 도소매, 일부 보건복지 업종에서 가입자 감소가 이어져 ‘일자리는 늘어도 청년에게 돌아가는 몫은 제한적인’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중·고령층 고용 확대가 상시가입자 증가의 주된 원인이 된 만큼, 향후 청년층을 겨냥한 직업훈련·전직지원, 안정적 상용직 확충이 정책 과제로 부각되는 국면이다.

6월 고용행정 통계(고용노동부 제공).ⓒ 뉴스1
구직급여 신청↑ 지급자↓…구인배수도 상승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0명(4.5%) 늘었고, 제조(1만 700명), 도소매(1만 500명), 보건복지(1만 2000명) 중심으로 증가했다.

2월부터 6월까지 신청자 증감은 -3만 명, -5000명, -3000명, -6000명, +4000명으로 5개월 연속 감소 뒤에 소폭 증가로 전환된 모양새다.

지급자 수는 63만 5000명으로 2만 명 줄었지만 지급액은 1조 747억 원으로 231억 원(2.2%) 늘어, 고용 안전망은 유지하면서도 수급자 관리와 재취업 유도가 병행되는 구조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은 1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2000명(21.4%) 증가했고, 신규 구직인원은 38만 4000명으로 3000명(0.8%) 감소했다.

보건복지(+8만 2000명), 제조(+9만 7000명), 사업서비스(+5만 5000명) 등에서 구인이 늘어나면서 구인배수는 0.39에서 0.48로 상승,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다만 고용24를 이용하지 않는 기업도 많다는 점에서, 서비스업·공공부문 중심의 ‘표면적 수요 회복’을 넘어 민간 제조·건설의 채용 확대 여부가 하반기 노동시장 체감도와 연결될 전망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