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 짓고 장비 돌릴 사람 키워야" 노동 장관, 선제 인력 수요 파악 주문

800조 반도체 투자 서남권…현장 실무 인력 양성 속도
3대 메가프로젝트 후속, 맞춤 반도체 직업훈련 체계 준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정책 타운홀미팅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5 ⓒ 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맞춰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현장 실무 인력 양성 해법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서남권 반도체 팹 투자가 800조 원대로 제시된 가운데 팹 건설과 장비 운영을 뒷받침할 지역 인재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광기술원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고용노동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반도체 기업, 폴리텍 등이 서남권 반도체 특화 인력 양성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설계 인력뿐 아니라 팹 건설, 자동화 설비 구축, 클린룸 시공, 장비 운영, 유지보수 등 전 공정에 걸친 실무 인력 수요가 동시에 늘어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필요한 인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폴리텍을 포함한 노동부의 직업능력개발 사업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훈련 과정 설계, 현장 실습 확대를 통해 교육과 고용을 연결하는 유연한 훈련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 ⓒ 뉴스1 김영운 기자

노동부는 지역 주요 기업과 대학을 반도체 공동훈련센터로 추가 지정해 협력사 재직 노동자, 채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공정 기술, 설비 운영, 안전관리 등 현장형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을 활용해 뿌리 산업과 첨단 분야 인력 양성을 동시에 지원하고, 나주전력기술교육원과 광주 캠퍼스를 서남권 전력·반도체 인재 양성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인허가와 인프라 지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력 양성 로드맵을 병행하는 '투자·입지·인력' 3축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장관은 "팹을 짓고,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분야 훈련 기반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직업능력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해 산업과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인력 양성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