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도 교섭 대상…특고도 노동자다" 민주노총 결의대회

민주노총 조합원 600여 명,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 집결
화물연대 원청 교섭권·노동자 사망 관련 책임자 처벌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린 '원청교섭 회피 CU BGF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8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CU 운영사이자 원청인 BGF리테일 앞에서 특수고용직 화물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28일 오전부터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농성 및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2시쯤부터 600여 명 규모의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앞에서 집회 중 사망한 노동자를 위해 묵상한 후 "원청교섭 회피 살인기업 CU·BGF 규탄한다",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부정하는노동부를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숨진 노동자의 죽음은 명백한 타살이자 살인이다"라며 "노동자들에게 특수 (딱지를) 붙여 프리랜서·자영업자·개인사업자로 위장시킨 구조적 모순이 특수고용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결의대회는 노동자들의 목숨값을 자본이, 노동자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고 선포하는 자리"라고 했다.

김진희 경기본부장은 "노조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이 보장되도록 근로기준법·노조법의 즉각적·전면적 개정을 요구하자"고 외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린 '원청교섭 회피 CU BGF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6.4.28 ⓒ 뉴스1 김진환 기자

결의대회에 앞서 공공운수노조는 전날 화물연대도 원청인 CJ대한통운·한진과 교섭할 수 있다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판단을 들어 화물연대본부 역시 BGF와 교섭할 수 있는 주체라고 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원청에 대한 교섭을 촉진하는 역할을 정부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당분간 BGF리테일 본사 앞에 현장 분향소를 운영하고 오는 29일 오후 7시에는 사망한 열사 추모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내달 1일 노동자의 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노동절 중앙대회'를 개최한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