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644만명' 3년째 증가…전체근로자의 32%
노동연구원 '비정규직 노동통계'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대비 53%
- 한종수 기자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2014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16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644만4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1962만7000명)의 32.8%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2003년과 비교하면 13년 만에 약 200만명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2.4%에서 2015년 32.5%, 지난해 32.8%로 3년 연속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기간제 등 '한시적 근로자'는 365만7000명,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222만명, '시간제 근로자'는 248만3000명을 각각 차지했다.
성별로 정규직은 남성(61.5%)이 여성(38.5%)보다 많았지만 비정규직은 여성(54.9%)이 남성(45.1%)보다 많았고, 학력별로 비정규직은 고졸 44.3%, 고졸 미만 23.9%, 대졸 이상 21.0%, 전문대졸 10.8% 등이었다.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정규직보다 많이 열악했다.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비정규직 임금은 2003~2008년 시기에는 60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국제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54.6으로 벌어졌다.
특히 지난해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2000년 이후 경험했던 두 번의 큰 경기변동(2003년 카드 사태,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은 53.5로 역대 최고 수준의 격차를 보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비정규직 관리목표를 설정해 총량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사업주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전환지원금을 비롯한 패키지로 일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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