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화재 3차 감식 발화부 1곳 확인…18일 추가감식(종합)

경찰, 블랙박스 19대 추가 확보…"자체 분석 중"

버스 차고지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과학수사대 현장감식, 화재감식팀이 17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경찰은 3차 감식을 통해 발화부로 추정되는 두 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2013.1.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 차고지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7일 화재원인 조사를 위한 3차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이건화 강서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발화부로 추정되는 부분의 버스를 치우고 지면에 있는 잔료에 대해 정밀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다만 "(발화부를 덮고있는) 버스를 치우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발화부) 2곳 중 (차고지 안쪽에 있는) 1곳은 확인하지 못해 18일에도 정밀감식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확보했던 차량용 블랙박스 30대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날 19대를 추가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추가로 확보한 19대의 블랙박스 중 8대는 소훼가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을 의뢰할 것"이라며 "나머지 41대에 대해서는 계속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2명을 발견했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2곳의 발화부가 20여m 떨어진 점을 고려해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A씨가 임의동행을 거부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험을 노린 자작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과장은 "영인운수 대표의 진술에 따르면 책임보험(대인·대물보험)은 가입했지만 임의보험(자차·자손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화재보험도 차고지 전체가 아닌 건물만을 대상으로 했다"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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